중국 덮친 ‘돼지열병’에 돼지고기 값 비상
중국 덮친 ‘돼지열병’에 돼지고기 값 비상
  • 홍하은
  • 승인 2019.04.2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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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수입 늘어…수급 차질 우려
소·닭고기 가격도 상승 전망
중국 전역을 덮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해 전 세계 돼지고기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국내서도 돈육값 급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내 돼지 사육 두수가 줄어들면서 세계 돼지고기 수입 시장에서 중국의 수입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돼지고기 수급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자 소고기와 닭고기 가격도 덩달아 올라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23일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돼지고기 선물가격이 지난달부터 무려 30% 가까이 뛰어올랐다. 4년 만의 최고치에 근접한 것. 아프리카돼지열병 창궐로 중국의 돼지 생산이 줄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농업농촌부는 중국 최남단에 위치한 섬인 하이난성 6개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해 돼지 146마리가 죽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중국 북부 랴오닝성에서 처음 발병한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9개월 만에 중국 내 31개 모든 성에 퍼져 전역으로 확산됐다.

중국은 열병의 확산을 억제하려고 올해 2월까지 6개월 동안 돼지 100만 마리를 살처분했다. 이로 인해 중국의 돈육 생산량은 올해 10% 줄었다. 중국은 부족한 돼지고기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수입에 눈을 돌리고 있다. 유럽연합(EU), 브라질, 캐나다, 미국 등이 중국에 돼지를 수출하고 있다. 중국의 왕성한 돈육 소비량 때문에 국제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은 작년 6천만t 가량을 소비했다.

돼지고기 값 폭등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오후 브리핑을 열고 국내 돈육 상승 이유는 국내 소비 증가에 따른 것이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따른 영향은 아니라고 밝혔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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