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역성장 쇼크…1분기 -0.3
한국경제 역성장 쇼크…1분기 -0.3
  • 김주오
  • 승인 2019.04.25 2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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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후 10년 만에 최악
수출·투자 동반부진 주요인
경제성장률이 올해 1분기에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0.3%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여 만에 가장 낮은 경제성장률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이처럼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발표된 것은 속보치로 추후 집계될 잠정치와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

전기 대비 실질 GDP 증가율, 즉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0.3%다. 이는 금융위기를 겪던 2008년 4분기(-3.3%) 이후 최저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1.8%다. 2009년 3분기(0.9%) 이후 9년 반 만에 최저다. 직전 시기와 비교하든,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든 약 10년 만에 가장 나쁜 실적이다.

이날 금융시장은 출렁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53포인트, 코스닥 지수는 7.39포인트 내렸다. 원 달러 환율은 12.50원 올랐다.

수출과 투자가 함께 부진한 게 역성장의 주요 원인이었다. 전기 대비로 수출이 마이너스 2.6%, 수입이 마이너스 3.3%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마이너스 10.8%, 건설투자도 마이너스 0.1%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1.6% 감소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6.1% 또 감소했다. 건설투자 역시 지난해 4.0% 줄고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7.4% 더 줄었다. 지난해 4분기에 정부지출이 집중됐던 효과가 사라지면서 올해 1분기의 전기 대비 성장률이 더 악화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1.0%) 중 정부의 기여도는 1.2%포인트였다. 이 효과가 사라져 올해 1분기 정부 기여도는 마이너스 0.7%포인트로 돌아섰다.

다만 같은 기간 민간의 기여도가 마이너스 0.3%포인트에서 0.4%포인트로 플러스 전환한 만큼 민간 부문의 성장 동력이 크게 훼손된 것은 아니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다만 같은 기간 민간의 기여도가 마이너스 0.3%포인트에서 0.4%포인트로 플러스 전환한 만큼 민간 부문의 성장 동력이 크게 훼손된 것은 아니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 박양수 경제통계국장은 “1분기 성장률이 2008년 4분기 이후 최저이긴 하지만 당시와 비교해 우리 경제에 과도하게 비관적인 생각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또 한은은 1분기 마이너스 성장에 따른 반대 방향의 기저효과,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집행, 하반기 반도체 경기 회복 등을 고려하면 2분기 성장률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국장은 “2분기에 1% 넘게 성장하고, 3분기와 4분기에 0.8%와 0.9%의 성장세를 유지해 연간 2.5%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종별 성장률은 제조업이 2.4%, 전기·가스·수도사업이 7.3%, 건설업이 0.4% 감소한 반면 농림어업은 4.7%, 서비스업은 0.9% 증가했다. 제조업 성장률은 10년 만에 최저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개선으로 전기 대비 0.2% 좋아졌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6% 나빠졌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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