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탄소 제로 정책에 경의
양국 FTA개선 협상 기대”
삐녜라 “비핵화, 전세계 문제
해저 광케이블 구축 협력을”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세바스티안 삐녜라 칠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미 3차 정상회담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촉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삐녜라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에 감사를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고민정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삐녜라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는 남북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의 문제”라며 “지금까지 문 대통령께서 한반도 비핵화에 큰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북미 대화에 있어서도 유용한 역할을 해왔다.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삐녜라 대통령은 또 “2030년에서 2040년 사이에 탄소 제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대중교통의 전기차 전환, 바람과 태양 등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 산림 보호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칠레의 탄소 제로 방침에 경의를 표하며, “우리도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으니 협력해 가자”고 답했다고, 고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남미 최초의 4차로 현수교인 ‘차카오 교량’도 우리 기업이 건설하고 있는데 이 건설의 순조로운 완공을 위해 칠레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태평양동맹 차기 의장국인 칠레가 리더십을 발휘해 양국 FTA 개선 협상과 한국의 태평양동맹 준회원국 가입 협상이 동시에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태평양동맹은 멕시코와 콜롬비아, 페루, 칠레가 2012년에 결성한 지역경제 동맹으로, 중남미 총 GDP(국내총생산)의 38%, 무역의 50%를 점유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환태평양 해저 광케이블 구축 등 정보통신 분야에서 협력하자는 피녜라 대통령의 요청에 대해서는 통신 인프라 사업에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우리 기업이 더욱 많이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대답했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