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거창한 것이 아닌 감탄의 자세 필요”
“행복은 거창한 것이 아닌 감탄의 자세 필요”
  • 석지윤
  • 승인 2019.05.0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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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문제硏 김정운 소장, 대구시민대학 ‘행복의 조건’ 강연
김정운소장

“행복은 사소한 것에서 시작된다.”

김정운 여러가지문제연구소 소장은 행복을 위해 거창한 것이 아닌 감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1일 오후 2시 대구 수성구 어린이회관 꾀꼬리극장에서 대구시민대학이 주최한 ‘슈퍼 토크’ 프로그램에서 김정운 소장은 ‘행복의 조건’을 주제로 대구시민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했다.

김 소장은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의 원인으로 긍정적 정서 공유 부족을 꼽았다.

그는 “회사 사장, 대학 교수, 고위 공무원들은 대부분 입꼬리가 쳐져있다”며 “다수 앞에 서는 사람들이 긴장하는 상황을 자주 겪고 책임감을 느끼면서 긍정적 정서 공유를 못하게 된다. 이 탓에 입꼬리가 내려가고 점점 행복에서 멀어지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 소장은 남성과 여성의 공감능력 차이를 언급했다. 여아가 남아에 비해 공감능력이 뛰어나고 이 현상이 성인기까지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커피숍에서 남성 집단과 여성 집단의 대화를 관찰하면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여성들은 사소한 것에도 감탄하고 웃으며 화기애애한 반면 남성들은 긴장감 속에서 대화가 이어진다. 이 차이는 서로의 감정에 이입하고 공감하는 여부에서 온다.”

그는 행복의 결정 요소는 ‘강도’가 아닌 ‘빈도’라고 주장했다. 사소한 것에 감탄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자주 만족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사람은 반복되는 상황에 정서적으로 반응한다. 이 반응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며 “강력한 자극이 필요한 사람은 만족을 느끼는 경우가 적고 자연스럽게 행복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김 소장은 감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감탄을 하면 감탄할 일이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생성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유아의 성장과정을 예시로 들었다.

“부모는 아기가 처음 ‘엄마’라고 말하거나 걸음마를 시작하는 등 변화를 느끼면 끊임없이 감탄한다. 아이는 그 감탄의 영향으로 계속 성장한다”며 “마찬가지로 사람은 재미를 느끼는 순간 감탄하게 되고, 그 감탄이 다시 재미있는 상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안에서 살아간다. 내가 재미있는 강의를 계속할 수 있는 것도 청중들의 감탄과 반응이 있기 때문이다. 감탄에서 힘을 얻어 유쾌한 강의를 할 수 있고, 다시 관객들의 감탄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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