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빨리 찾아오고 더 잦아진 오존
더 빨리 찾아오고 더 잦아진 오존
  • 강나리
  • 승인 2019.05.0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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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회서 지난해 31회로
발령일 4년간 2개월 앞당겨져
햇빛 센 오후 2~4시 외출 자제
여름철 대표적인 대기오염 물질인 ‘오존’의 습격이 해마다 빨라지고 있다. 가스 형태인 오존은 마스크를 써도 체내 유입을 차단할 방법이 없어 주의보 발령 시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최선이다.

7일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 내 오존주의보(1시간 평균 오존 농도 0.12ppm 이상) 발령 횟수는 해마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의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는 지난 2016년 9회에서 2017년 26회, 지난해 31회로 늘었다.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오존주의보 첫 발령 일시도 매년 빨라지는 추세다. 고농도 오존은 주로 기온이 높고 일사량이 많은 여름에 발생하는데, 통상 6월이 가장 심하지만 최근엔 봄부터 가을까지 오존주의보가 이어지기도 한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지표면의 평균 기온이 계속 높아진 데다 오염 물질 배출량이 늘고 있는 탓으로 분석된다. 실제 대구의 경우 오존주의보 첫 발령 일시가 2016년 7월 23일, 2017년 5월 28일, 지난해 5월 15일, 올해 5월 4일로 점점 빨라졌다.

오존은 미세먼지와 달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가스 형태로 나타난다. 3개의 산소 원자로 구성된 물질로 주요 배출원은 자동차, 화학공정, 석유정제, 도로포장, 도장산업, 세탁소, 주유소 등이다.

오존은 호흡기와 눈 등을 자극하거나 반복 노출 시 기침, 메스꺼움, 호흡 곤란, 가슴 통증, 시력 장애, 신경계통 이상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 기능이 약화 또는 손상된 노약자나 호흡기 질환자가 고농도 오존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더욱 해롭다. 또 농작물·식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수확량이 감소하거나 잎이 말라 죽기도 한다.

오존 저감을 위해서는 여름철 차량 운행을 가급적 자제하고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이 많아지는 자동차 에어컨 사용 등을 줄여야 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맑고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는 오후 2~4시 사이 고농도 오존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오존주의보가 내려지면 노약자나 호흡기 질환자는 실외활동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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