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세천초등학교(교장 김형대)는 지난달 20일 제39회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다름을 존중하는 열린 마음을 키우기 위해 통합학급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애이해 인형극 및 장애 체험을 실시했다.
지난달 15일 ‘우리는 모두 친구’라는 주제로 시작된 장애이해 인형극은 1학년 학생들이 장애를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진행됐다. 인형극이 끝나고 난 뒤 남과 다를 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들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장애이해교육에 참여한 1학년 학생들은 나와 조금 달라도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기로 약속했다.
지난달 16일에는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직접 느껴볼 수 있도록 2~6학년 통합학급 학생을 대상으로 시각장애 및 지체장애 체험을 실시했다. 학생들은 안대를 끼고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흰 지팡이와 옆의 친구를 의지해 점자블록을 따라 이동해 보거나 휠체어를 타고 방지턱을 넘는 등의 체험을 직접 해보았다.
장애체험에 참가한 한 6학년 학생은 “방지턱이 낮아 쉽게 넘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휠체어를 타고 방지턱을 넘으려고 하니 마음대로 되지 않아 힘들었다. 잠시만 해도 이렇게 힘든데 평생을 이렇게 살면 너무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장애체험에 함께 참여한 장미란 교사는 “장애이해교육이 왜 장애를 돕는 교육이 아닌지, 이해해야 하는 교육인지 아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학생들이 다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겠다”며 세천초 학생들이 장애를 이해하는 데에 한 걸음 다가가기를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