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서 ‘이마트 장바구니’…환경보호 첫 걸음
전통시장서 ‘이마트 장바구니’…환경보호 첫 걸음
  • 이아람
  • 승인 2019.05.1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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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천480곳서 시범사업
가게서 1개 당 500원에 판매
무료 비닐봉지 탓 구매 적어
홍보 이뤄지면 활성화 기대
월배시장이마트장바구니
대구 월배시장 한 족발집에 전시된 이마트의 대여용 장바구니. 부직포 재질로 만들어진 대여용 장바구니는 비닐봉지에 비해 튼튼한 것이 특징이다. 이아람 기자


대구 월배시장에 있는 이마트 대여용 장바구니 판매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닐봉지를 무료로 챙겨 주는 시장 정서와는 맞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과일, 족발 등 특정 업종에서 대여용 장바구니 판매 수량이 소폭 상승해 앞으로 지역상인과 이마트 중심의 적극적인 홍보가 뒷받침되면 사업이 활성화 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오후 2시께 방문한 월배시장 점포에는 경쾌한 자세의 수달 캐릭터가 새겨진 이마트 장바구니를 판매한다는 안내 문구와 함께 장바구니 실물이 곳곳에 걸려있었다.

이날 시장 방문객 중 대여용 장바구니를 구입하거나 들고 다니는 사람은 없었다.

현재 월배시장에는 모두 7개의 점포에서 대여용 장바구니를 판매 중이다. 업종별로 장바구니 판매 수량은 확연히 차이 났다. 분식집, 반찬가게, 수산물 등을 판매하는 업종에는 대여용 장바구니가 거의 팔리지 않은 반면 과일가게, 족발집 등 비교적 무거운 상품을 판매하는 특정 업종에서 장바구니 판매 실적을 대부분 끌어올리고 있었다.

장바구니 판매율이 가장 높은 족발집이 최근까지 200장 정도의 장바구니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판매율은 높지 않은 편이다.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2천 장 중 500장이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8장 정도 팔린 데 그쳤다.

월배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아직은 장바구니 도입 초기로 적응 기간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실제 구매고객의 호응이 좋았던만큼 올 추석부터는 판매실적이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지난 13일부터 전국 1천480개 전통시장, 중기부 등록 시장 및 지자체 인정 시장 등을 대상으로 이마트 대여용 장바구니를 공유하는 ‘국민 장바구니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월배시장은 지난 3월부터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대여용 장바구니를 판매해오고 있다.

프로젝트는 전통시장이 최근 정부의 대형마트 비닐봉투 사용 금지 등 규제로부터 장바구니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는 가운데 단가 등 문제로 자체 장바구니를 제작하기 어려운 실정을 감안해 마련됐다.

해당 장바구니는 훼손 등 이유로 재사용이 불가능한 경우 가까운 이마트와 전통시장에서 새 것으로 교환할 수 있다.

한편 이마트 장바구니 구입을 희망하는 시장은 매장과 홈페이지(www.emart.com)를 통해 장바구니를 신청할 수 있다. 장바구니 구매단위는 500장부터 가능하며 가격은 1장당 500원이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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