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원탁회의 투표 결과, 60% “팔공산 구름다리 조성 찬성”
시민 원탁회의 투표 결과, 60% “팔공산 구름다리 조성 찬성”
  • 김종현
  • 승인 2019.05.1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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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위, 市에 보고서 제출 예정
관광객 유치에 긍정적 효과 주장
반대 측 “일시적 경제 효과 뿐
생태자원 활용 장기 계획 필요”
올해 처음으로 열린 대구시민 원탁회의 참석자들의 60%가 팔공산 구름다리 조성사업에 찬성 의견을 보여 사업 추진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구시와 대구경북연구원은 16일 북구 엑스코에서 ‘보존인가 개발인가! 시민에게 듣는다, 팔공산 구름다리’를 주제로 시민 원탁회의를 열었다. 회의장에 모인 168명의 시민들이 두 차례의 토론과 최종 투표를 한 결과 설치 찬성이 60.7%, 반대 31.5%, 유보 7.7%로 나왔다.

대구시민 원탁회의 운영위원회는 이날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 추진’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대구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회의 결과가 강제력을 갖지는 않지만, 공개적인 원탁회의에서 의견이 구름다리 조성 쪽으로 기울었다는 점에서 중단 중인 구름다리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팔공산 구름다리 조성사업은 2017년 1월부터 팔공산 관광산업을 되살리고자 국·시비 140억 원을 들여 계획됐지만, 환경 훼손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지난해 12월 실시설계 작업을 중단한 상태다.

구름다리 조성에 찬성하는 시민들은 “최고의 명산 팔공산을 이대로 놔두기보다는 개발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한다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고 반대 시민들은 “산에 시설물을 설치하는 것은 단기적으로 관광자원 효과가 있겠지만, 왔던 관광객을 다시 불러올 수 있는 힘은 없다”면서 “팔공산이 갖고 있는 풍부한 관광·생태자원을 이용해 스토리텔링을 하는 등 관광산업을 장기적으로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팔공케이블카 종점에서 동봉 방향 낙타봉까지를 잇는 구름다리에 이용객이 증가하면 시민의 돈 140억 원을 들여 특정 민간 업체에 혜택을 주게 된다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폐회사를 통해 “팔공산의 고유한 가치와 보존을 말씀하신 의견을 유념하고, 특정 업체의 이익으로만 돌아가지 않도록 관련 협의를 선행하는 등 시민들의 뜻대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불참한 반대 측 시민사회단체들은 회의 결과와 상관없이 사업 전면 재검토를 목표로 반대운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반대 의견뿐만아니라 불참한 환경단체의 주장까지 다양한 의견을 모두 검토하고 보완해서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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