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비정규직 파업 돌입
경북대병원 비정규직 파업 돌입
  • 장성환
  • 승인 2019.05.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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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병원서 직접 고용하라”
병원 “자회사 전환 함께 검토”
경북대병원을 포함한 전국 8개 국립대병원 파견용역 노동자들이 다음 달 말 계약만료 이전까지 직접 고용 방식의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며 21일 1차 공동파업에 나선다.

20일 민주노총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 등에 따르면 전국 8개 국립대병원 비정규직 노조가 21일 공동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경북대병원 민들레분회 노조원도 이날 오전 9시 30분께 대구 중구 삼덕동 경북대병원 본관 앞에서 조속한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파업 출정식을 가진다. 이들은 이후 세종시 교육부 앞으로 이동해 오후 2시 30분께 파업 집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파업에는 청소·시설·주차·콜센터 등의 직종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150여 명이 참여한다. 경북대병원 외래진료동 앞에 차렸던 천막 농성장은 해체하기로 했다.

전국 8개 국립대병원 비정규직 노조는 다음 달 4일 2차 공동파업을 진행하고 서울대병원 앞에 집결해 공동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다음 달 18일에는 3차 공동파업과 함께 청와대 앞에 모여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로 이 문제에 대한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기로 했다.

현재 경북대병원은 노조와 병원 측이 정규직 전환 방식과 전환 대상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전환 방식에 대해 노조는 자회사 전환 방식을 배제한 병원의 직접 고용을 요구하고 있지만 병원 측은 자회사 전환과 직접 고용 모두 검토해 더 나은 방법으로 하겠다는 입장이다.

정규직 전환 대상은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포함 여부를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노조는 이들이 정규직 전환 대상이라고 꾸준히 주장했지만 병원 측은 장례식장 비정규직 노동자의 경우 민간 위탁업체를 통해 고용돼 있으므로 전환 대상이 아니라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19일 노조가 대구지방고용노동청에 이 문제에 대한 질의서를 보내 최근 장례식장 비정규직 노동자도 정규직 전환 대상에 들어간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후 지난 17일 노조와 병원 측은 노사전문가협의회 8차 본회의를 진행했으나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들은 다음 달 11일 9차 본회의를 열기로 했으나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일순 경북대병원 민들레분회 분회장은 “정규직 노조도 우리의 파업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주고 있다”며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다루고 있는 만큼 안전한 병원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직접 고용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장성환기자 s.h.jang@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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