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종 전자담배 ‘쥴’ 성분분석 착수
정부, 신종 전자담배 ‘쥴’ 성분분석 착수
  • 김광재
  • 승인 2019.05.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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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장 장악 담배 국내 출시
최근 하버드대 연구 유해성 밝혀
'향료가 폐에 악영향'우려 제기
당국 “국민 성분정보 직접 확인”
청소년 판매 집중 단속도 나서
신종전자담배쥴
24일 국내 출시된 신종 액상형 전자담배 ‘쥴’.


미국 1위 전자담배 ‘쥴(JUUL)’이 지난 24일 국내 출시되자 보건당국이 성분분석을 의뢰하기로 하는 한편, 신종 액상형 전자담배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15년 첫선을 보인 액상형 전자담배 쥴은 니코틴 함유 용액이 든 USB 모양의 카트리지를 끼워 피우는 방식으로, 담배 특유의 냄새가 없으며 열대과일 등의 향이 첨가돼 있다. 미국에서는 쥴을 피운다는 뜻의 ‘쥴링’(Juuling)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전자담배의 액상에는 니코틴과 식품첨가물 등이 들어있지만 정확한 성분과 함량, 유해성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쥴을 만드는 쥴랩스 측은 전자담배가 일반담배의 유해물질의 5% 정도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최근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은 액상형 전자담배의 향료가 기도의 섬모에 악영향을 주어 폐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쥴이 시판되자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유해성분 정보를 국민이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성분 분석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쥴이 국내시장 상륙에 맞서 KT&G도 액상형 전자담배 기기인 ‘릴 베이퍼(lil vapor)’와 전용 카트리지 ‘시드(SiiD)’ 그리고 일회용 액상형 전자담배 ‘시드 올인원(SiiD All-IN-ONE)’을 27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신종 액상형 전자담배가 잇따라 출시되자 보건복지부는 청소년에 대한 신종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를 최대한 차단하고 흡연시작을 예방하기 위해 청소년 판매행위 집중 단속 등의 조치에 나섰다.

액상형 전자담배로 청소년 흡연율이 크게 높아진 미국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미국 질병통제센터에 따르면, 2018년 미국 고교생 흡연율은 20.8%로 2017년 11.7%에서 1년 만에 9.1%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여성가족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청소년에게 담배 및 전자담배 기기장치류 판매 행위 집중 점검·단속 △금연구역에서의 신종담배 사용행위적극 단속 △학교·학부모에게 신종담배의 특징과 유해성에 대한 정보 제공 △온라인상 불법 담배 판촉 감시체계 강화 △7월 중 국가금연지원센터 누리집 내 ‘담배 불법 광고·판촉 신고센터’ 개설 △신종담배의 사용 행태에 대한 연구·조사 강화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정영기 건강증진과장은 “청소년이 어떤 종류의 담배든 흡연을 시작하지 않도록 사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청소년을 신종담배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지역사회, 학교 및 가정 내에서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광재기자 conte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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