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시장 19일 공천신청서 제출
서상기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김범일 현 시장의 한나라당 단독후보로 가고 있는 6.2지방선거 대구시장후보와 관련, 15일 김재원 전 의원이 한나라당 대구시장 후보경선 출마선언 기자회견 해프닝이 발생했다.
이날 낮 한 언론매체를 통해 김 전 의원이 오후 4시 국회에서 출마기자회견을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구지역 정가는 벌집을 쑤셔놓은 듯 했다.
과연 출마선언을 하는지, 출마의 변이 무엇인지, 출마한다면 경선구도는 어떻게 진행될지 갖가지 추측이 난무했다. 심지어 박근혜 전 대표의 낙점을 받았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김 전 의원의 승용차가 국회 기자회견장(정론관) 부근에 주차돼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출마선언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였다.
김범일 시장 주변에서는 ‘다 된 밥에 재뿌리는 일’이 발생할까봐 촉각을 곤두세웠다.
대구에서 고교를 졸업했을 뿐 대구지역에서의 활동경력이 거의 없음에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대권후보 경선캠프 대변인을 지낸 경력만으로 대구시장 관련 여론조사에서 김 전 의원의 지지도가 예상 밖으로 높게 나왔다는 언론보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서 의원의 불출마로 싱겁게 진행될 것 같은 대구시장 한나라당 후보경선이 또다른 흥행요소가 만들어진다는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은 끝내 기자회견장에 나타나지 않았고, 전화도 받지 않았다.
결국 이날 소동은 소문으로 결론이 났고, 김 시장 주변에서는 가슴을 쓸어 내렸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이 모종의 압력을 받아 출마선언을 포기했다’ ‘19대 국회의원 선거를 위해 김 전 의원이 지명도를 높이기위해 자작극을 벌였다’는 등 이날 해프닝에 대한 여러 가지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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