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관을 쓰려는 자, 땡볕 아래 지뢰밭 건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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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5.2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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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LPGA US여자오픈 개막
대회 열리는 美 찰스턴
현지 기온 37도 넘어
99개 벙커 포진 ‘악명’
“찰스턴의 열기가 느껴지나요?”

여자골프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총상금 500만 달러)이 열리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27일(현지시간) 이 지역 한 호텔에 들어서자 카운터 직원이 이렇게 인사말을 건넸다.

찰스턴 국제공항에서 나오자마자 무더위를 체감한 터였다. 대구의 한여름 날씨와 비슷했다.

햇볕이 따가웠고, 사람들은 대부분 반바지 차림이었다. 스마트폰 날씨 애플리케이션을 켜니 기온이 37도였다.

US여자오픈이 열리는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으로 향하는 도로 위 전광판에는 화씨 103도가 찍혀 있었다.

섭씨 온도로 환산하면 39.4도다. 뜨거운 아스팔트 탓인지 도로 위 온도는 더 높았다.

미국 동남부에 위치한 찰스턴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차로 5시간, 비행기로 1시간 거리에 위치했다. 30일부터 나흘간 이 도시에서 US여자오픈이 열린다.

대회 자원봉사자 스콧 씨는 “지난해 한국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서 뛴 투수 팀 아델만과 8살 때부터 친구”라면서 한국 기자를 반겼다.

스콧 씨는 찰스턴 날씨에 대해 “7월부터 9월까지는 100도(화씨)가 넘는 게 다반사다. 덥고 습해 5분만 서 있으면 셔츠가 젖을 정도다”라며 “그래도 바닷가에 가면 바람이 불어서 좀 낫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은 하와이 주, 플로리다 주 등 더운 지역에서 대회를 많이 해서 익숙할 수 있지만, 일반인들에게는 무척 더운 날씨”라고 설명했다.

이날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에서 연습한 이미향(25)은 “선수에게도 많이 더운 것 같다. 바람도 항상 분다고 하더라”라며 “어제 끝난 퓨어실크 챔피언십도 더위 속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도 집중력을 유지해야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이번 US여자오픈에서 넘어야 할 변수는 더위뿐 만이 아니다.

연습라운드를 마친 후 만난 최운정(29)은 “그린이 다르더라. 공이 잘 튄다. 그리고 벙커가 굉장히 많다”고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의 첫인상을 전했다.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에는 총 99개의 벙커가 지뢰밭처럼 포진해 있다.

15번 홀(파5)에는 무려 10개의 벙커가 도사리고 있다. 4번 홀(파4)과 14번 홀(파4)의 벙커는 9개다.

4번 홀의 경우, 그린 주변을 벙커 6개가 둘러싸고 있다.

16번 홀(파4) 그린은 앞에 3개의 벙커가 놓여 있어 마치 말발굽 모양 같다.

이 홀의 별명은 ‘사자의 입(Lion’s Mouth)’이다. 이 코스를 만든 천재 설계자 세스 레이너가 가장 창조적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 홀이다.

11번 홀(파3)도 악명 높다. 그린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45도 기울어져 있고, 양옆에는 벙커가 있다.

현지 매체 ‘더 포스트 앤드 쿠리어’는 “파를 하면 잘한 것이고, 보기를 해도 나쁘지 않은 홀”이라고 평가했다. 왕년의 골퍼 제이 시겔은 11번 홀을 ‘잔인한 홀’이라 불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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