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갑오징어 전(全) 주기적 양식기술'...개발 성공
국내 최초 '갑오징어 전(全) 주기적 양식기술'...개발 성공
  • 이시형
  • 승인 2019.05.29 15: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민간업체와 갑오징어 현장양식 시험 착수
인공으로 부화한 갑오징어를 어미로 성장시켜 다시 알(卵)을 받아 부화시키는 전(全) 주기적 양식기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서장우)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민간업체와 현장양식 시험에 들어갔다.

‘전 주기적(whole life cycle) 양식’이란 자연산 어미로부터 알을 받아 수정·부화(1세대)시켜 어미로 기른 다음, 다시 이 어미에서 알을 받아 부화(2세대)시켜 기르는 기술로 생애 전체를 사람이 인공적으로 관리하는 양식기술을 이른다.

28일 국립수산과학원은 1980년대 중반에 연간 약 6만 톤이 어획되던 갑오징어는 무분별한 어획과 연안환경 변화로 자원이 감소했다. 최근에는 연간 5~6천 톤까지 어획량이 급감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오징어 자원이 감소함에 따라 갑오징어의 가격이 급등하여 1kg당 도매가가 1만 원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어종이 됐다.

이에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는 자원회복 측면과 시장수요 측면에서 갑오징어 양식기술의 가치를 발견하고, 지난해부터 갑오징어 양식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가장 난이도가 높은 ‘부화 직후의 어린 갑오징어 초기먹이’를 밝히는 데 성공한 우선 동해수산연구소는 이를 토대로 성장단계에 따라 맞춤형 먹이를 공급해 어미로 성장시키는 데에 성공하게 됐다.

동해수산연구소의 실내실험 결과를 토대로 경제성을 분석하였을 때, 갑오징어를 1ha 규모에서 양식하여 1kg당 8,000∼10,000원으로 판매하는 경우 연 1억 3천만 원 이상의 수익성이 확보되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갑오징어는 부화 후 6~7개월 정도의 짧은 기간에 출하가 가능하므로 양식업체의 소득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해수산연구소는 갑오징어 양식 경험을 가진 대오수산에 어린 갑오징어를 제공하고 초기먹이를 비롯한 사육관리 방법 등의 기술을 이전해 갑오징어 양식의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현장 시험을 통해 발생되는 문제점들을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여 양식기술을 정립한 뒤 어업인들에게 보급할 방침이다.


포항=이시형기자 lsh@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