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국 때리기 심각한 수준
“日, 한국 때리기 심각한 수준
  • 이창준
  • 승인 2019.05.2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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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회담 안될 수도”
윤상현 외통위원장
자유한국당 소속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29일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일본 기업의 배상 문제로 한일관계가 역대 최악이라며 일본의 ‘코리아 배싱(한국 때리기)’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한국이 중재위원회 설치 요구를 거부할 경우 다음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 개최가 어렵다는 게 일본 국회의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일 관계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도쿄를 방문한 윤 위원장은 출국 전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일제 징용 피해자 배상을 명령한 한국 대법원판결과 관련, 중재위 구성 요구를 한국 정부가 받아들이라는 것이 일본 국회 내의 분위기였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일본 측은 중재위 결론을 따르겠다고 했다면서 한국이 중재위 구성 요구를 거부하면 내달 28~29일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간의 회담은 없을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일본 전범 기업들에 배상을 명령한 작년 10월의 한국 대법원 판결과 관련해 1965년 체결된 한일청구권협정에 따라 배상 문제는 해결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판결 이행을 거부한 채 지난 20일 한국 정부에 제3국 위원을 포함한 중재위원회 개최를 요청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일본의 중재위 구성 요구에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윤 의원은 일본 중의원 외교위원장도 접촉해 징용 문제를 둘러싼 양국 간 갈등 해소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눠보고 싶었지만 만나는 것조차 꺼리는 바람에 회동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와타나베 위원장과의 회동에도 일본 측에서 서너명이 함께참석할 것으로 얘기했었는데 혼자 나왔다며 외교현장에서 일본 측의 ‘코리아 배싱’을 처절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유기준 의원은 “일본에 여러 차례 왔지만 이런 푸대접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방일의원단에는 자유한국당의 윤 의원, 유 의원, 정진석 의원과 민주평화당의 천정배 의원, 무소속 이정현 의원 등 쟁쟁한 경력의 야당 중진의원 5명이 참여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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