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일방적 결제사 변경에 시민 불만
코스트코, 일방적 결제사 변경에 시민 불만
  • 석지윤
  • 승인 2019.05.3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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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에 현대카드로 변경
국가당 1개 카드사 계약 고수
이용 위해선 카드 발급 불가피
“업체 편의주의적 행태이자
소비자 우롱하는 처사” 분노
지난 24일부터 회원제 할인매장 코스트코 결제 가능 카드가 삼성카드에서 현대카드로 변경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토로하고 있다. 석지윤기자
지난 24일부터 회원제 할인매장 코스트코 결제 가능 카드가 삼성카드에서 현대카드로 변경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토로하고 있다. 석지윤기자

 

“매장에선 현금과 현대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합니다”

지난 24일부터 회원제 할인매장 코스트코가 소비자들의 구매대금 결제 카드를 삼성카드에서 현대카드로 변경하면서 코스트코를 이용하는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토로하고 있다.

30일 오전 대구 동구 신서동의 코스트코 매장 출입구에는 현대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하다는 안내문이 비치돼 있었다. 매장 직원들은 손님이 지나갈 때마다 변경사항을 안내했다. 계산대 인근에 위치한 현금지급기에서는 결제를 위해 현금을 인출하는 시민들을 볼 수 있었다.

매장 이용객들은 일방적인 정책 변경에 불만을 드러냈다. 주부 강모(여·48·대구시 동구 신서동)씨는 “몇 년간 삼성카드를 써왔는데 하루아침에 결제 가능 카드가 바뀌어 불편한 점이 한 둘이 아니다”며 “카드가 당일 현장에서 발급되는 것도 아니라 불편하게 현금을 뽑아 다녀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불만은 다른 매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같은 날 오후 2시 30분께 대구 북구 산격동의 코스트코 매장은 주말을 앞두고 미리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코스트코 이용을 위해 삼성카드를 발급받은 일부 시민들은 카드사 변경에 분노를 표했다.

매주 코스트코에서 생필품을 구매하는 이모(51·대구시 북구 산격동)씨는 ”코스트코 외에는 전국 어디에서도 특정 카드를 지정해 구매대금을 결제하는 유통매장은 없다”며 “특정 카드로만 결제 가능하다는 것은 업체 편의주의적인 행태이자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매장 한켠에서는 현대카드 직원들이 카드 발급 관련 상담에 여념이 없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실물 카드 발급에는 7일 가량이 소요되지만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당일부터 바로 결제가 가능하다”며 “스마트폰이 없거나 이용에 서툰 일부 고객을 제외하면 쇼핑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코스트코 제휴사업자가 현대카드로 변경됨에 따라 이용객들의 불만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코스트코가 한 국가에서 1개의 카드사와 계약하는 정책을 고수하기 때문이다. 삼성카드는 지난 1999년 12월 계약을 맺고 20년 가까이 코스트코의 파트너사 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현대카드가 차기 제휴사로 선정되면서 현대카드가 없는 삼성카드 이용자들은 지난 24일부터 현금으로만 결제가 가능해 불편을 겪고 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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