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영어자막 버전으로도 상영된다
‘기생충’ 영어자막 버전으로도 상영된다
  • 승인 2019.06.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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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메가박스, 3일부터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의 영어자막 버전이 극장에서 상영된다.

CGV는 3일 CGV용산아이파크몰과 여의도, 신촌 아트레온 3개 극장을 시작으로 이번 주 중 총 9개 극장에서 ‘기생충’ 영어자막 버전을 상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GV 관계자는 “외국인들의 한국영화 관람 편의를 돕기 위해 영어자막 버전을 상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메가박스 역시 이날부터 코엑스점, 신촌점, 송도점에서 1회차에 한해 상영한다. 현장 발권 및 온라인 예매도 가능하다.

메가박스는 “외국 관객들이 한국적 색채가 짙은 이번 영화를 온전히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특별히 영어자막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생충’의 경우 한국 관객들 사이에서도 영어자막 버전을 보고 싶다는 요청이 많았다.

이 영화는 우리말 특유의 맛깔스러운 대사와 한국적 정서가 짙어 외국인이 과연 이해할까 싶은 대목이 제법 된다. 그런데도 칸영화제 상영 당시 외국 관객이 웃음 포인트에서 박장대소를 터뜨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자막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기생충’ 영어자막은 미국 출신 영화평론가 달시 파켓(47)이 맡았다. 그는 한국에서 20년 가까이 자막 번역과 영화제 프로그램 컨설턴트 등으로 활동했다. ‘아가씨’ ‘공작’ ‘곡성’ ‘택시운전사’ 등 한국영화 상당수 영어자막이 그의 손을 거쳐 나왔다.

‘기생충’ 역시 봉 감독의 의도를 정확하게 구현한 자막 덕에 현장에서 호평이 쏟아졌고, 달시 파켓은 칸영화제 수상의 숨은 공로자로 꼽혔다.

예컨대 극 중 ‘짜파구리’(짜파게티와 라면 너구리를 섞어 끓인 것)는 ‘라면과 우동을 합친 ’람동(ramdong)‘으로 번역했고, 송강호가 ’서울대 문서위조학과‘라고 농담하는 대목은 서울대 대신 외국인이 이해하기 쉽게 옥스퍼드대로 번역했다.

’기생충‘은 봉 감독이 할리우드 스타들과 영어로 찍은 ’설국열차‘(2013) ’옥자‘(2017)에 이어 10년 만에 한국에서 우리말로 찍은 작품이다.

봉 감독은 오랜만에 한국어로 제작한 데 대해 “모든 스태프·배우들과 한국어로 이야기하니까 제가 방언이 터지듯 했다”며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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