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청, 전문가 토론회 “시청 이전 사회 합의 최우선”
대구 중구청, 전문가 토론회 “시청 이전 사회 합의 최우선”
  • 장성환
  • 승인 2019.06.1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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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가 대구시청 신청사의 현 위치 건립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대구 중구청은 12일 오후 3시께 대구 중구 문화동 노보텔 앰배서더 대구 8층 버건디홀에서 ‘시민은 누구이고, 시민시청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전문가 토론회를 진행하고, 이를 SNS로 생중계하며 일반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토론회에는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과 박창용 중구 주민자치위원연합회 회장·대구 중구의회 의원 7명 전원·사전 신청한 시민 100명 등이 참석했으며, 김현진 SPLK건축사사무소 대표가 진행을 맡았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시청이 단순한 하나의 건물을 넘어 역사성·공공성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므로 이 모든 부분을 고려해 사회적 합의를 이뤄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정호 경북대학교 건축학부 교수는 ‘대구시는 어디로 나아가고자 하는가?’라는 주제의 기조 발제를 통해 현 시청 신청사 건립 추진과정과 부지선정 방식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교수는 “현재 시청 신청사는 공론화위원회가 모든 규정을 정하고 이후에 시민참여단 250명이 평가하는 구조”라며 “신청사의 용도와 역할, 규모 등에 대한 시민적 합의를 얻어내고 그다음에 적합한 부지를 찾는 게 순리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엄길청 글로벌경영평론가, 김인철 부산시 총괄건축가, 이영범 경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가 발제를 진행했다. 엄 평론가는 “공동화된 원도심을 되살려 도시를 안으로 압축하는 뉴 어버니즘(new urbanism)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시청이 낡고 비좁다고 위치를 옮기려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고, 김 건축가는 “민간건물·공공건물 관계없이 건축은 사유재가 아닌 공유재이므로 사회적 합의를 이룰 때까지 긴 호흡으로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공공성의 사회화 과정에서 행정이나 전문가에게 위임된 권한이 어느 정도인지 살펴보고, 지나친 권한 남용이나 개입을 최소화해 모든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판을 짜야 한다”고 설명했다.

토론회 이후 일반 시민과의 질의응답도 약 20분가량 이어졌다. SNS로 토론회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대구시청은 중구에 있어야죠. 당연한 말씀을’, ‘시청 신청사 중구로 가즈아~’ 등의 댓글을 남겼다.

장순란 대구 중구 시청사현위치건립TF팀 팀장은 “지역의 많은 분들과 함께 시청 신청사에 대해 온·오프라인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장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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