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외 6월 국회 여나?
한국 제외 6월 국회 여나?
  • 이창준
  • 승인 2019.06.1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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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3당 원내대표 담판 무산
바른 “다른 당과 소집 요구서”
한국 “경제 위기 진단이 우선”
6월 임시국회 정상화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주목됐던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의 16일 담판이 무산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간 중재 역할을 해온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제가 봐선 (협상이) 깨졌다”라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이인영 원내대표는 만나고 왔고, 나경원 원내대표는 만나지 못하고 통화를 했다”라며 “여전히 (민주당과 한국당이) 서로 입장을 양보하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 답답하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단독국회 소집 여부에 대해서는 “예정대로 하겠다”면서 “6월 국회 소집을 위한 의원총회를 내일 오후 2시에 열 예정이다.국회 문을 열겠다는 의지가 있는 다른 당 의원들과 함께 단독 소집요구서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절박한 생각을 가진 의원들이 75명을 훌쩍 넘는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민주당과 함께 소집요구서를 낼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오 원내대표는 “소집요구서를 내면 국회가 열리기는 하겠지만 그다음이 문제”라며 “국회가 비정상적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민주당과 한국당이 이견을 보인 부분은 ‘경제청문회’ 개최 여부다.

오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국회 정상화 조건으로 경제청문회를 내건 데 대해서는 “(바른미래당도) 어려운 경제 상황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는 부분들이 있다”며 “집권여당이 이 부분을 무겁게 받아들여서 경제청문회가 됐든, 어떤 방법이 됐든 슬기롭게 풀 수 있는 대승적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추경 심사에 앞서 경제청문회를 통해 경제 위기의 원인을 짚어야 한다”라는 내용의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하고 민주당에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냈다.

그러나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경제청문회 개최 요구를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날 오후까지 극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국회 정상화는 당분간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은 17일 한국당을 제외한 국회 소집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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