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의 연가
비의 연가
  • 승인 2019.06.2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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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석

너와 나 우산 속 하나 되어 걷는 길

비 비람은 둘을 갈라놓지 못하고

빗물자국 따라 사랑 그렇게 싹트나니

적막한 밤비는 아픈 눈물이던가.

정녕 빗물은 눈물일까?

붉은 순정 곱게 물들여 놓고

바람에도 흔들리는 여울진 강물

꽃비 되어 임과 함께 걷고 싶어라.

가로등 외로이 비 맞고 섰는데

찾아와 안아줄 사람 아무도 없어

외로움에 혼자 눈물 그렇게 흐르고

사랑 하나 남겨져 못내 아픔이다.

◇김창석= 경북구미 출생인 작가는 아시아문예로 등단했다. 현재, ‘아시아문예’ 대구지사장으로 활동 중이며 ‘홍익출판사’ 대표를 맡고 있다.

<해설> 사랑은 항상 아쉬운 아픔이 있다. 그래서 숭고한 것인지 모른다.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사랑하고 이별하며 아파한다. 빗물과 눈물의 오버랩 속에 붉은 순정의 그리움이 눈가를 적시기도 하고, 혼자 남겨진 쓸쓸한 배후가 가슴 저리게 한다. 그게 우리의 삶이요 인생 아니던가. 순응의 시어들이 감미롭다. -제왕국(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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