權 시장 “신청사 권한 위임…공론화위원장과 면담해라”
權 시장 “신청사 권한 위임…공론화위원장과 면담해라”
  • 장성환
  • 승인 2019.06.2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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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달서구·달성군 요청 불발
대응방안에 대해선 입장 제각각
대구시청 신청사 유치를 희망하는 대구 중구·달서구·달성군 등 3개 구·군 측에서 요청한 권영진 대구시장과의 면담이 또다시 불발됐다. 시장 면담과 함께 건의한 시 조례안 개정도 현실화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3개 구·군의 다음 행보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대구 중구 등 3개 구·군은 지난 14일 대구 중구 패션주얼리전문타운 4층 회의실에서 2차 간담회를 가지고 △공론화위원회 위원 및 시민참여단 구성인원 확대를 위한 대구시 조례안 개정 △권영진 대구시장 면담 △대시민 알 권리 증진을 위한 궐기대회 개최 등에 합의하고 18일 공식 문서를 작성해 대구시에 전달했다.

하지만 지난 24일 3개 구·군 신청사유치추진위원장 앞으로 시장 면담 불가 내용이 담긴 팩스가 도착했다. 지난달 면담 요청 때와 마찬가지로 권영진 대구시장은 모든 권한을 위임했으니 김태일 공론화위원장과 이야기하라는 것이었다.

김태일 위원장은 25일 대구신문과의 통화에서 “3개 구·군 관계자들과 언제든 만나서 얘기할 준비가 돼 있다”며 “그러나 시 조례안은 다른 지역의 사례를 참고하는 등 많은 검토를 거쳐 제정됐을 뿐만 아니라 이미 시청 신청사 관련 공론화 논의가 시작됐는데 이제 와서 규칙을 바꿀 수 없기 때문에 개정이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후 2시께 대구 중구는 중구청 3층 상황실에서 시청사 현 위치 건립 추진위원회 회의를 가지고 면담을 거부한 권영진 대구시장을 규탄하며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중구 추진위원회는 지난 14일 3개 구·군이 합의한 궐기대회와 다음 달 16일 열리는 대구시민원탁회의에 적극 참여함은 물론 지난달 27일부터 중구 주민자치위원회가 진행하고 있는 릴레이 1인 시위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3개 구·군이 앞으로도 공동행동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차 간담회 당시 ‘대구 신청사 부지 확정 기일 연기 요구’와 ‘대규모 집회 계획’ 등의 사안을 두고 대구 중구·달서구와 달성군의 의견이 갈리며 갈등을 빚었기 때문이다. 또한 시장 면담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는 중구·달서구와 달리 달성군은 김태일 위원장이라도 만나야 한다는 입장이다. 제갈재봉 대구 달성군 신청사유치추진위원장은 “우리는 김태일 위원장이 전권을 가지고 있는 만큼 만나서 할 말은 하고 싶지만 중구와 달서구에서 함께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전했다. 장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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