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운영 대비 내달 사업단 신설
세계 진출 전초기지 역할 기대
대구 달성군 구지면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준공 후 처음으로 개방된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26일 물 기업 80여 개사 등을 대상으로 물산업클러스터 시설 견학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기업 지원·유치 현장설명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현장 견학은 오후 4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다.
참여자들은 실증화시설과 수요자설계구역, 종합 관망시험시설 등 물산업클러스터 주요 시설과 물 기업 집적단지 입주 공장을 둘러본다. 견학에 앞서 공단은 현장설명회에서 △물 산업 육성정책 △물산업클러스터 운영계획 △입주기업 혜택 및 지원제도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시설 공사는 지난 16일 마무리됐다. 지난 2016년 11월 착공에 들어간 지 2년7개월여 만이다. 환경부는 국비 2천409억원을 들여 14만5천㎡ 부지 위에 시험·연구시설, 실증화시설, 국제 사업센터(글로벌 비즈니스센터) 등을 조성했다.
물산업클러스터는 물 기술 연구·개발과 사업화, 해외 진출 등을 지원하는 국가기반시설로, 국내 물 산업 기술 경쟁력 확보와 세계 물 시장 진출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은 올 8월 본격적인 시설 운영을 앞두고 내달 1일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을 신설한다. 사업단은 △기업 유치 △산업성공 본보기 발굴을 위한 우선구매제도 △단계별 실증화·진흥 시설 임대료·사용료·분석 수수료 할인 제도 등 지원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기술 자문과 금융·세무·회계 등 경영분야에 대한 전문가 상담도 제공한다.
대구시도 물산업클러스터 배후에 조성한 물 기업 집적단지를 활성화하기 위해 재정지원 제도를 시행키로 했다. 대구시는 입주기업에 창업·경영자금을 지원하고 취득세·재산세를 감면해 준다. 무이자 분할납부를 조건으로 분양 계약 자금 대출 제도도 운용할 계획이다.
환경부의 경우 지난달 부서별로 분산된 물 산업 육성 기능을 통합해 ‘물산업협력과’를 신설하고 물 산업 진흥 기본계획 수립에 돌입했다. 물 산업 기술과 정보통신기술, 제조, 건설 기술을 접목해 신성장 동력을 발전시키는 것이 장기적 목표다.
박하준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물산업클러스터를 통해 물 산업 혁신기술을 개발·보급하겠다. 국내 물 산업이 발전할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준영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물산업클러스터 활성화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