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향토기업 고려전선 후원
매년 2명 초청 한 달 무료 연수
내년부터 印尼 포함 확대 시행
대구가톨릭대병원 재활의학과 박기영 교수가 해외 젊은 교수들을 초청해 선진 재활의학 전수에 앞장서고 있다.
박 교수는 지난 1월 미얀마 재활의학회 회장인 훌라(K.M.Hla)교수에게 매년 2명의 젊은 교수들을 초청해 대구가톨릭대병원 재활의학과에서 한 달간 무료 연수를 하도록 해주겠다는 제안을 했다. 이에 미얀마 양곤병원의 카잉(A.T.Khaing)교수가 1차로 선발돼 지난 5월 13일부터 6월 11일까지 신경근골격계 통증 재활 및 초음파 검사에 대해 연수를 했다. 오는 9월에는 같은 병원의 카잉(S.S.Khaing) 교수가 연수할 예정이다.
이번 연수 프로그램은 대구 향토기업인 고려전선(대표이사 정용호)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2년 전 미얀마 양곤에 회사를 신설해 운영하며 사회공헌을 모색하고 있던 고려전이 박 교수의 ‘개발도상국 재활의학 전수를 위한 후원 제안’을 받아들여 성사된 것이다. 고려전선은 초청된 미얀마 교수에게 연수 장학금을 전달했고, 대구가톨릭대병원 재활의학과는 의학교육과 숙식을 제공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에서는 오는 8월 캐나다 매튜(Mathieu, B. R.) 재활의학과 교수가 2주간, 10월에는 이란 테헤란의 아자드바리(Azadvari, M) 재활의학과 교수가 1달간 연수할 예정이다. 또 내년부터는 인도네시아에 현지 공장을 운영하는 지역 철강회사의 후원으로 인도네시아 재활의학과 교수 2명을 매년 초청해 연수를 시행할 예정이다.
현재 세계재활의학회 아시안-오세아니안 대륙 평의원 대표를 맡고 있는 박기영 교수는 “이제 재활의학을 시작하는 아시아 국가들의 교수들을 가능한 한 많이 초청해 한국의 선진재활의학을 전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광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