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산업 중심 희망 보여
하반기 경기는 더 지켜봐야”
‘노동환경’ 주제 기업간 토론
“납기·납품단가 맞추기 어렵다”
주52시간 인력관리 고충 토로
대구상공회의소는 2일 상의 10층 대회의실에서 ‘2019년도 상반기 경제동향보고회’를 열고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는 여전히 힘들고 심리도 위축돼 있어 하반기 경기 회복세는 지켜봐야 한다”고 보고했다.
대구상의에 따르면 이날 보고회는 상의의 ‘최근 경제동향’ 발표 후 기업하기 좋은 도시조성을 위한 토론의 시간 순으로 진행됐다.
상의는 “상반기 국가경제가 경기침체의 신호를 보이고 있고 지역경제도 수출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지역은 신성장산업을 중심으로 산업활동이 회복세를 보이는 등 희망이 보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표들과는 별개로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는 여전히 힘들고 심리도 위축돼 있어 하반기 경기 회복세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동향보고 후 이재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의 주재로 ‘노동환경 변화에 따른 업계영향과 정책지원 방향’을 주제로 참석한 지역기업들 간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에 참석한 많은 기업인들이 주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인력관리와 대응방안의 어려움을 토로했고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와 건의가 이어졌다.
자동차부품회사 A사 대표이사는 “52시간 시행에 따른 납기차질을 막기 위해서는 신규채용을 늘리고 3교대제를 시행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납품단가를 맞출 수 없다”고 힘든 현실을 이야기 했고 또 다른 자동차부품회사에 근무하는 B사 임원은 3D업종의 채용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내년 52시간 제도가 시행될 때 단속을 너무 강하게 하지 말아달라. 생산직 신규채용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농기계를 제조하는 C사 대표이사는 “힘들게 일본시장을 개척했지만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주52시간 시행으로 오히려 일본보다 인건비가 높아져 거래단절 상황에 처해있다”면서 업종별 특성을 고려한 탄력근로제 확대를 요청했다.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은 “지금 우리는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어려운 경제상황에 직면해 있어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혁신으로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면서 “다 함께 힘을 모아 슬기롭게 헤쳐 나가자”고 지역 기업인들을 격려하면서 보고회를 마무리 했다.
최연청기자 cyc@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