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아픈 사람' 많아
대구경북 '아픈 사람' 많아
  • 이지영
  • 승인 2010.03.2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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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찾는 비율 높고 진료비 지출은 적어
대구 시민이 질병으로 병원을 찾는 비율이 전국 대도시 중 부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은 전국 16개 시·도 중 세 번째로 높았다.

21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 ‘2009년 건강보험 주요 통계’를 집계한 결과 대구지역 건강보험 가입자의 의료기관 이용률은 93.7%로 7대 특별·광역시 중 부산 94.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은 94.4%로 전국 16개 시·도 중 전남 95.6%, 전북 95.6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전국 16개 시·도 평균은 92.7%며, 7대 도시 평균은 92.6%이다. 7대 도시 중 대전 93.5%, 광주 92.8%, 울산 92.8% 등이 대구보다 낮았다.

반면 1인당 월 평균 진료비는 6만4천868원으로 7대 도시 중 두 번째로 낮았다. 결국 병원 방문은 잦았지만 진료비 지출액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다.

특히 대구시 북구는 1인당 연 평균 진료비가 79만8천원, 구미는 1인당 78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진료비를 적게 지출한 지자체로 기록됐다.

이처럼 대구와 경북에 ‘아픈사람’이 많은 데는 노인인구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2월 대구지역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은 9.7%로 7대 도시 중 부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이어 서울 9.2%, 광주 8.7%, 대전 8.4%, 인천 8.3% 등이 뒤를 이었다.

경북도 노인인구 비율은 38.5%로 전남 39.3%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다.

노인인구 비율이 높을수록 노인들이 지출하는 진료비도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총 진료비 가운데 노인 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31.4%로 이 비율은 지난 2006년 25.9%, 2007년 28.2%, 2008년 30.8%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노인요양기관도 증가했다.

2008년 전국 7만8천407개소였던 노인요양기관은 지난해 1천891개소가 늘어나 8만298개소에 이른다. 현재 대구에는 4천273개소, 경북 3천995개소의 노인요양기관이 있다.

반면 저출산 현상이 이어지면서 9세 이하 진료비 점유율은 지난 2001년 16%에서 지난해 7.8%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이번 통계는 노인과 저소득층의 유병률이 높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의료급여를 받지 못하는 차상위계층은 의료기관 방문자체가 쉽지 않은 만큼 이들을 위한 안전망을 만드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건강보험 가입자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대구가 1만28명으로 0.43%, 경북 1만9천549명 0.8%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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