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 수놓을 ‘낭만의 변주’
한여름밤 수놓을 ‘낭만의 변주’
  • 황인옥
  • 승인 2019.07.03 21: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일 대구시향 기획연주회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광주시향 상임지휘자 김홍재
서울시향 첼로 수석 심준호 협연
김홍재-지휘자1
지휘자 김홍재

첼리스트-심준호2
첼리스트 심준호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 기획연주회 ‘낭만의 변주’가 12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광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김홍재가 객원 지휘하고, 서울시립교향악단 수석 첼리스트 심준호가 협연한다. 브람스의 ‘하이든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시작으로 첼로 협주곡인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이 그 뒤를 잇는다. 그리고 체코의 아름다운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8번’을 연주한다.

요하네스 브람스의 ‘하이든 주제에 의한 변주곡’은 그가 1873년 여름, 뮌헨 근교 슈타른베르크 호수 근처의 투칭으로 피서 갔을 때 작곡됐다. 곡의 피날레는 새로운 역작으로 평가받는다. 이날 연주되는 오케스트라용(작품 56a) 외에 두 대의 피아노용(작품 56b)도 있으며, 두 작품은 동시에 작곡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어 깊이 있는 소리, 끊임없는 탐구 정신으로 언제나 신뢰를 전하는 첼리스트 심준호가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들려준다. 1876년 말부터 이듬해 1월에 걸쳐 완성된 이 곡은 독일의 첼리스트이자 모스크바 음악원 교수였던 빌헬름 피첸하겐에게 헌정됐다. 모차르트를 깊이 경애하였던 차이콥스키가 18세기로의 복귀를 상기하고 쓴 작품이지만 실제로는 섬세하고 화려한 로코코 주제를 기대한 듯 지금의 제목이 붙여졌다.

첼리스트 심준호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첼로 수석이자 칼라치 스트링 콰르텟과 클럽M의 멤버, 그리고 솔리스트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독일 에센 폴크방 국립음대와 노르웨이 국립음악원에서 수학한 그는 쥬네스 뮤지컬 국제 콩쿠르 한국인 최초이자 심사위원 만장일치 우승(2010), 안토니오 야니그로 국제 첼로 콩쿠르 2위(2012) 등으로 입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휴식 후에는 고국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에서 음악적 영감을 얻었던 체코 출신 작곡가 드보르자크가 남긴 ‘교향곡 제8번’을 감상한다. 그는 보헤미안의 민족적, 정서적 배경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이 곡을 약 3개월 만에 완성했다. 한적한 시골 별장에서 단기간에 독자적으로 만든 작품이어서 그의 교향곡 중에서도 지극히 창의적이며, 새로운 방식의 파격을 추구한 작품이다.

한편 이날 지휘를 맡은 광주시립교향악단 김홍재 상임지휘자는 일본 도호음악대학을 졸업, 세계적인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를 사사했다. 제14회 도쿄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 입상과 더불어 사이토 히데오 특별상을 수상했고, 이후 차세대 우수 지휘자에게 수여하는 와타나베 아키오 상까지 석권하며 명성을 얻었다. 1978년 도쿄시티필하모닉의 부지휘자로 데뷔한 이후, 나고야필하모닉, 교토필하모닉, 도쿄시티필하모닉 전임지휘자를 역임했다.

또한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수많은 영화음악을 지휘했고, 작곡가 히사이시 조의 음악 프로듀서로도 활동한 바 있다. 1만~3만. 예매는 전화(1588-7890) 또는 인터넷(www.ticketlink.co.kr)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