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인터뷰> 계명대 태권도학과 이규형 교수
<와이드인터뷰> 계명대 태권도학과 이규형 교수
  • 대구신문
  • 승인 2010.03.2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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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우수성 인정받아 보람"
작년 LA서 오바마 美 대통령 표창 받아
세계 각국 돌며 시범행사.세미나 앞장
“나라가 당신을 위해 무엇을 해줄 것인가를 바라지 말고 당신이 나라를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해라는 말처럼 미약한 힘이지만 우리나라, 우리민족, 우리대학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작게나마 도움이 된다면 이보다 값진 것이 없다”

지난 18일 계명대 체육관에서 만난 태권도 학과 이규형 교수는 첫 눈에도 무인의 완강한 기운을 느낄수 있었다.

이 교수는 지난해 8월 LA카말랄로시 시장 배 태권도 챔피언십 대회 중 특별순서로 마련된 시상식에서 오바마 미 대통령의 표창을 받았다.


지난 1995년과 2006년에 이어 세 번째 미국대통령 표창을 받은 소감이 궁금했다.

이 교수는 “한국의 태권도가 세계에 널리 보급되고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 큰 상을 받게 된 것이 늘 고맙다. 특히 훌륭한 분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상을 받게 돼 송구스러운 마음과 동시에 더 열심히 연구하고 지도해야 한다는 사명과 책임감에 마음이 무거워진다”며“세계의 다양한 무술들과 견주어 우뚝 솟을 수 있는 태권도를 만들고 싶다. 태권도는 나 자신이자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자아를 완성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그간 국제심판 교육, 미국이민 100주년 행사 등 지난 1980년부터 현재까지 해마다 태권도 시범행사나 세미나를 통해 미국 태권도 보급과 발전에 앞장서 이바지해 왔다.

그는 86 아시안 게임, 88서울 올림픽에서 태권도 시범단 지도를 맡았으며 동남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 116차례에 걸쳐 순회하면서 태권도 세미나를 열고 시범을 보여 왔다.

이렇듯 그는 우리 태권도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고 각인시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 온 ‘국보급’ 인물이다.

지난 88서울 올림픽때는 1천8명의 시범단과 함께 가장 오랫동안(5분 38초) 태권도 시범을 보여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1천 500명이 2년 동안 준비했다. ‘벽을 넘어서’라는 주제로 인간 장벽을 만들고 양쪽에서 인간을 가로막고 있는 나라, 인종, 종교 등의 벽을 깨는 퍼포먼스를 선 보였다. 벽이 무너지면 세계 평화를 이룬다는 내용의 시범이었는데 아직도 그 감동적인 장면이 눈에 선하다”고 회고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무인은 항상 올바른 길을 가야한다. 늘 겸손하고, 상대를 존중하고, 예절을 지키고, 항상 배우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며 “개인의 명예는 물론 국위를 선양할 수 있는 국제적 인물들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 학생들이 보다 큰 꿈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승현기자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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