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카드 결제 안 되는 대구 공영주차장
교통카드 결제 안 되는 대구 공영주차장
  • 김주오
  • 승인 2019.07.07 21: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지업체가 독식한 관제시스템
신용·직불카드만 결제 되고
현금도 안돼 시민 불편 가중
市 “빠른 시일 내 개선할 것”
속보= 대구시설공단 등이 지역 내 공영주차장 관제시스템(주차요금 산정 및 결재 시스템)을 설치하면서 특정 외지 업체의 배만 불려줬다는 논란(본지 1일자 1면, 3일자 6면 관련보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도입한 관제시스템은 교통카드로도 결제가 이뤄지지 않아 반 쪽 짜리라는 지적이다. 또 신용카드나 직불카드 외에는 현금 결제조차 직원을 호출해 지불하는 방식이어서 새롭게 도입한 관제시스템이 오히려 시민들의 불편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대구시설공단과 대구테크노파크는 공영주차장 이용객의 주차편의제공과 주차장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지난해부터 올해 6월 현재까지 공항1공영, 시지공영, 신매1·2·3공영, 어린이회관, 본리1·2공영, 용산환승공영, 장기공영 등 총 26대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이 26대 모두 지역 업체가 아닌 특정 외지 업체인 P사가 독점적으로 관리·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새롭게 도입한 이 관제시스템은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외에는 교통카드나 현금 등의 결제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이용에 불편을 주고있다. 대구시설공단이 실제 운영하는 이 시스템은 영수증에는 P사가 발행하는 매출전표로 표기가 돼있어 이용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P사가 관제시스템을 설치하기 전 지역 업체들이 설치한 주차요금 산정 및 결재 시스템은 신용카드와 교통카드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어서 새롭게 도입한 관제시스템이 시민들의 불편만 점점 더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신매공영 주차장을 이용한다는 K(43)씨는 “시지 쪽에 영업을 위해 공영주차장을 자주 이용하고 있다. 기존에 설치돼 있는 결제시스템은 카드와 교통카드까지 결제할 수 있도록 돼 있어 편리했는데 카드만 가능하다니 불편한 부분이 많다”고 푸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설치한 현재 결제시스템은 신용카드가 없으면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지 말라는 꼴이니 대구시가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행정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설공단 김정구 주차관리팀장은 “교통카드까지 사용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개선하겠다”며 “P사의 매출전표 부분도 시민들의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해명했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