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우진 사건·황교안 외압 등 공방 치열
윤우진 사건·황교안 외압 등 공방 치열
  • 이창준
  • 승인 2019.07.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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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양정철 만남도 쟁점…‘한방’은 없어
윤석열후보자
자신의 동영상 보는 윤석열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오른쪽)가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지난 2013년 10월 국정감사에 출석해 증언하는 자신의 동영상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윤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질 등과 관련해 치열하게 공방했지만 결정적 ‘한방’은 나오지 않았다.

야권은 윤 후보자에 제기된 의혹을 검증하는데 열을 올렸으나 새로운 의혹 제기는 없었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윤 후보자를 적극 엄호하고 나섰다. 특히 여당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수사외압 의혹 등을 제기하면서 한국당의 강한 반발을 샀다.

이날 최대 쟁점이 된 사안은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뇌물수수 의혹 사건 개입 의혹이다.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윤우진 씨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배경에 윤 후보자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진태 의원은 “윤 씨의 친동생이 윤대진 검사이고 윤석열 당시 특수부장과 골프도 치고 밥도 먹었다”며 “일반 세무서장이었으면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6번이나 기각하고, 구속영장까지 기각했겠나”라고 공격했다.

그러나 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윤우진 씨를) 불기소처분했을 때 법무부 장관이 황교안 대표다. 당시 사건은 검·경 갈등으로 언론에 매일 보도됐다”며 “정 궁금하다면 황 대표를 증인으로 부르면 되지 않나”라고 말했다.

윤 후보자가 지난 2월께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만난 사실도 쟁점이 됐다.

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이 자리에서 “서울중앙지검장이 정권의 코디네이터이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양 원장을 만났다”며 “검찰총장을 시켜준다고 하던가. 자세가 별로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자 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만나서 밥먹은 게 의혹이 되거나 질문 거리가 돼서는 안된다”며 “직무와 관련해 어떤 단서가 있어야 청문회장에서 검증거리가 되는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윤 후보자는 또 3~4년 전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에게 총선 출마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윤 후보자에게 정치적 중립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 관련 의혹도 도마 위에 올랐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지난 2013년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법무부 장관으로 있으면서 국가정보원 대선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해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윤 후보자기 조영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의 외압 의혹과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이 개입했단 사실을 증언했다”며 “황교안 당시 장관은 국민 앞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삼성 비자금 의혹을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가 내부 고발을 준비하며 작성한 진술서를 보면 황교안 당시 공안1과장이언급되고 있다”며 관련 서류와 사진을 제시했다. 황 대표가 삼성으로터 ‘떡값’을 받았다는 의혹인 셈이다.

이에 황 대표의 최측근인 한국당 정점식 의원은 “이 부분은 이미 두 차례에 사법적인 판단이 내려졌다. 이 같은 사실을 언론에 공표한 노회찬 전 의원은 명예훼손으로 징역형 선고받고 의원직 상실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

이날 여야는 시작부터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1시간 30분 동안 증인신청과 자료제출 비율을 놓고도 옥신각신했다

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오전 8시 기준으로 1천398건 가운데 1천203건, 86% 자료가 제출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자 한국당 이은재 의원은 “여당에만 자료제출 비율이 80%가 넘는 것이고 우리에게는 제출한 자료는 50%도 안 되는 게 팩트”라고 반박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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