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노후수도관 비율 논란…누구 말이 맞나
대구 노후수도관 비율 논란…누구 말이 맞나
  • 윤정
  • 승인 2019.07.0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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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상 “56.8%로 전국 최고” 주장…전수조사 실시·예산지원 요청
市 “20년 이상 단순계산 아닌 기술진단 근거로 산정…평균 하회”
20년을 초과한 노후수도관 비율이 대구가 전국 최고인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대구시는 자체 조사 결과 노후관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낮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대구 달서병당협위원장)은 8일 환노위 현안질의에서 조명래 환경부 장관에게 “환경부의 ‘상수도 통계 2018’에 따르면 대구시는 20년을 초과한 노후수도관 비율이 전국에 제일 높기 때문에 ‘붉은 수돗물’ 사태가 대구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며 “정부 예산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20년을 초과한 노후수도관 비율은 서울이 54.8%, 대구가 56.8%로 전국에서 노후수도관 비율이 가장 높고 지난 2개월 사이에 대구에서 30년 이상 된 노후수도관이 2번이나 파열돼 물난리가 난 적도 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조 장관에게 “1㎞당 교체 공사금액을 4억 원으로 가정할 경우 대구의 교체공사비는 3천800억 원에 육박한다”며 “정부는 전국에 있는 노후수도관에 대한 기술진단 및 관로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체계적인 예산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구시는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전국 노후관 평균은 14%지만 대구는 9.6%(770km)로 전국평균 보다 낮고 서울 노후관 13.5%(1천,837km), 인천 노후관 14.5%(967km)보다 노후관이 적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단순히 20년 이상된 관을 전부 노후관으로 계산하지 않고 ‘상수도 관망 기술진단’ 용역 결과를 근거로 자체 관 내부진단·조사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노후관을 산정한다고 해명했다. 따라서 강의원이 집계한 자료와 노후수도관 비율이 다르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매설년도, 관종, 누수·파손 이력, 민원발생 등 10개 항목에 대한 조건값, 기준치를 정해 노후관을 산정해 오고 있다. 대구시는 관 노후도가 심하고 매설연도가 오래된 관부터 우선 개량하고 녹물·이물질 출수, 수질민원 및 누수발생이 많은 관로와 유지관리에 문제가 되는 관로는 부설년도에 관계없이 개량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수도관 내구연한(행정안전부 공기업특별회계)을 보면 주철관, 스텐레스관, 강관은 30년, PVC, PE는 20년으로 돼있다.

한편 대구시는 유수율 향상과 흐린 물 출수방지를 위해 2016년부터 2030년까지 사업비 4천445억 원을 들여 934㎞의 노후관 개량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김종현·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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