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감독 조언 축구부 재창단 결정
청구고 후배에 ‘조직의 신뢰’ 특강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남자 축구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정정용 감독이 지난 12일 모교인 경일대와 청구고를 찾았다.
정 감독은 이날 오전 경일대를 찾아 대학 관계자와 학생들에게 성원을 보내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경일대는 대회 기간 정 감독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단체 응원전을 펼쳤다
1969년 대구에서 태어난 정 감독은 1988년 경일대 전신인 경북산업대학에 입학해 1993년 2월 졸업 때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
이 대학은 정 감독 졸업 전인 1992년 3월 종합대학으로 승격한 데 이어 1996년 현재의 교명을 인가받았다.
대학 측은 정 감독의 조언 등을 받아 1988년부터 2007년까지 운영한 축구부를 조만간 재창단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정 감독은 오후에는 대구 청구고도 방문해 후배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이어 강당에서 1∼2학년 후배 등 600여명을 상대로 청소년 월드컵 국가대표팀을 이끌면서 가졌던 본인이 발휘한 리더십에 대한 ‘조직의 신뢰’를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정정용 감독은 “조직에 있어서 ‘신뢰’는 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하다. 특히 누군가가 나를 믿는다는 사실을 인지할 때 조직원은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며 “서로에 대한 신뢰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 때 우리 선수들은 대표팀이라는 둘레 안에서 하나로 뭉칠 수 있었고, 처음부터 우승을 목표로 매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1983년부터 1988년 2월까지 청구중과 청구고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