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대구경제살리기’ 총선 신호탄?
한국당 ‘대구경제살리기’ 총선 신호탄?
  • 윤정
  • 승인 2019.07.1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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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대표, 오늘 ‘토론회’ 참석
지역 中企 찾아 애로사항 청취
보수층 결집…우리공화당 견제
여러가지 ‘설’에 긴장의 끈 조여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경제단체를 연쇄 방문하며 ‘경제 행보’를 다시 시작하는 가운데 16일 대구를 찾는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엑스코 국제회의실에서 열리는 ‘대구경제살리기 대토론회’에 참석한다. 이날 토론회에는 정용기 정책위의장과 곽대훈 대구시당위원장을 비롯한 지역 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토론회에 앞서 오전에 대구지역 중소기업을 찾아 기업인들의 애로사항 등을 직접 청취할 예정이다.

황 대표의 이런 움직임은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국내 기업들의 타격이 예상되는 등 경제문제가 현안으로 부상한 만큼 정부의 대응책을 비판하고 대안정당의 면모를 부각하려는 의도가 있겠지만 21대 총선 9개월을 앞두고 한국당의 텃밭인 대구를 찾는 것은 본격적인 총선준비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황 대표는 최근 각 위원회 임명장 수여식과 워크숍 일정을 소화하며 총선을 의식한 행보를 다분히 보이고 있어 이번 대구 방문을 단순한 대구경제살리기 차원으로만 해석되지 않는다는 측면이 있다. 대구·경북(TK)이 한국당의 텃밭인 만큼 지지층 결집을 강화하고 분열 조짐이 보이는 보수층 민심을 한국당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한국당 입장에서 TK는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될 지역이다. TK가 보수표심의 구심점 같은 역할을 해야 탄핵 이후 숨죽여 있는 보수 유권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TK 상황은 그리 녹록하지 못하다. 우리공화당의 존재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우리공화당이 ‘제2의 친박연대’가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최근 조원진·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박근혜 정부 당시 인사와 TK 출신 인사를 중심으로 50여명의 인재를 영입할 것이라는 설과 올 연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특별사면으로 석방되면 특유의 강렬한 메시지를 통해 우리공화당을 지원할 것이라는 얘기도 정가에 파다하게 퍼져 있다.

게다가 올 연말 또는 내년 초쯤 한국당 공천에서 탈락한 의원들이나 인사가 우리공화당으로 말을 갈아탈 것이라는 예상도 있어 한국당으로서는 이래저래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황 대표는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기초단체장특별위원회 워크숍에서 “수권정당, 총선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는 노력을 차근차근 해나가고 있다”며 “총선과 대선에서 이기고 정권을 되찾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12일 원외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는 총선 압승을 강조하며 ‘이기는 공천, 공정한 공천’을 약속했다.

한편 한국당 신정치혁신위원회는 최근 구체화된 공천룰을 당 지도부에 보고한 상태로 공천룰이 확정되면 인재영입 등 총선 대비를 위한 움직임이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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