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정부측보다 나경원 먼저 만났다
볼턴, 정부측보다 나경원 먼저 만났다
  • 이창준
  • 승인 2019.07.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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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한일문제 등 논의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방한 중인 미국 백악관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과 비공개 회동을 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 연석회의에서 “오늘 아침 8시 정도에 미국 대사관저에서 볼턴 보좌관을 만났다”며 “제가 면담을 요청해 만났고, 안보와 관련된 한국당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특히 최근 한미 군사훈련 축소로 논란이 알고 있는 가운데 전날(23일) 러시아와 중국 군용기가 독도 인근 영공을 침범한 사태가 발생한 만큼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하는 등 엄중한 안보 현실에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한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따른 양국 간 갈등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그는 “일본의 수출보복 조치는 한미일 삼각공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부분도 강조했다”며 “매우 의미 있는 만남이었다”고 설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볼턴 보좌관과 수차례 만난 인연이 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해 5월 ‘한미일 의원회의’ 한국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볼턴 보좌관을 만났다.

또 지난 2016년 11월에는 ‘국회 동북아평화협력 의원외교단’의 일원으로 미국을 방문해 볼턴 당시 유엔주재 미국 대사를 만난 적이 있다.

정치권에서는 볼턴 보좌관이 정부 고위 인사들을 만나기 전에 야당 원내대표를 먼저 만난 것은 극히 드문 경우라는 평가다.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볼턴 보좌관과는 작년에도 회동한 적이 있기 때문에 방한을 앞두고 제가 먼저 요청해 회동이 이뤄졌다”면서 “미국 측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입장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볼턴 보좌관은 1박 2일 일정으로 23일 단독으로 방한했으며,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을 만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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