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히 떠오르는 얼굴!
활활 타오르는 욕망의 불덩어리
시작과 끝이 없는 혼돈의 뫼비우스
움직일수록 차오르는 금빛 물결
숨길 수 없는 심장의 파문
자르면 자를수록 움트는 새싹!
감추면 감출수록 불거지는 언어
세상의 쓸쓸함 다 지워버린,
저, 허허로운 위풍당당
◇차승진(車勝鎭)=한국문인협회 회원, 아세아 문예 신인상, 월간 모던포엠 단편소설 신인상, 낙동강문학 동인, 소설 ‘숨겨둔 이브’에게 출간
<해설> 만월이 떠 있다. 장엄한 그 모습을 딱히 표현하기가 애매하다. 시라는 것이 그렇다 상관물을 놓고 각자의 상상력을 동원하는 까닭에 이것도 됐다가 저것도 되는 것이기에 시인은 남모르는 고뇌를 해야 한다. 어느 누구가 읽어도 고개를 끄덕이는 시어 한 줄 얻기 위해 -정광일(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