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온열 질환자 급증…가축 폐사도 속출
대구·경북, 온열 질환자 급증…가축 폐사도 속출
  • 강나리
  • 승인 2019.07.3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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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끝난 뒤 본격적인 불볕더위가 맹위를 떨치면서 대구·경북지역에도 폭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지난 5월부터 7월 30일까지 대구·경북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96명(대구 7명·경북 8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국적으로는 570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경북지역 환자가 경기(123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경북의 경우 7월 21~27일 한 주 동안에만 44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달 23일에는 경북 청도에서 올해 첫 온열질환 사망자까지 나왔다. 사망자는 청도의 텃밭에서 홀로 김을 매다 숨진 채 발견된 80대 여성으로 당시 청도의 낮 최고기온은 37도까지 치솟았다.

7월 30일 기준 대구·경북지역 가축 폐사 규모는 가금류 4만6천여 마리, 돼지 2천여 마리 등으로 전날보다 3배 가량 늘었다. 한동안 폭염이 더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질본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 말과 8월 초 사이에 전체 온열질환자의 약 60%가 집중되고 있다며 건강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열대야로 인한 수면장애와 함께 냉방병 등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온열질환을 피하려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폭염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햇볕을 직접 받지 않도록 작업 시 그늘막을 만들거나 모자를 쓰고, 일사량이 가장 많은 오후 2~5시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땀이 지나치게 많이 나고 구토·어지럼증이 나타나면 온열질환 초기증상에 해당한다. 이 경우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얼음주머니를 목과 겨드랑이 등에 대 체온을 낮추고 시원한 물이나 스포츠음료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의식이 없는 환자는 입 안에 구토물 등 이물질을 제거하고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한 뒤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한편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대구·경북은 당분간 낮 기온이 35도 이상 오르겠고 열대야도 이어질 전망이다. 1일 낮 최고기온은 경산·경주 37도, 대구·영천·의성·포항 36도, 구미·안동 35도 등이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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