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불매, 역사 바로 알 수 있는 기회”
“일제 불매, 역사 바로 알 수 있는 기회”
  • 한지연
  • 승인 2019.08.1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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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이정선 희움 역사관 대표
日의 소녀상 전시중단 압박
세계에 사실 알리는 계기 돼
극우 인사들 혐한 발언은
그들의 역사의식 알게 해 줘
관계 악화 반작용 주목할 만
안이정선대표
안이정선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대표가 오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앞두고 위안부 의식 팔찌를 착용한 채 세계인의 소녀상 퍼포먼스가 갖는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한지연기자
대구에서 희움 일본군‘위안부’역사관을 운영하는 안이정선(사진)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대표는 최근 날로 악화되고 있는 한일관계에 있어 반작용으로 일어나는 현상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전 세계인들의 평화의 소녀상 퍼포먼스 등이 ‘역사를 바로 아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에 대한 일본의 경제보복과 평화의 소녀상 전시중단 압박, 극우 인사들의 혐한 발언 등이 국내외에서 반발을 사고 있다.

국내에서는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반향으로 국민 주도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진행 중이다. 연달아 불거지고 있는 DHC 등 극우기업의 혐한 논란은 불매운동의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다. 국외에서는 이탈리아 예술가 로자리아 이아제타씨의 제안으로 SNS에서 시작된 ‘소녀상 되기’ 퍼포먼스가 전 세계로 뻗어가고 있으며, 소녀의 상은 ‘평화와 저항’의 상징이 되고 있다.

안이정선 대표는 오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하 기림일)을 앞두고 “소녀의 상 전시 중단 압박으로 일본의 왜곡된 역사관과 군국주의식 행태를 다시금 목격했다. 이는 곧 세계인에게 소녀상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안이 대표는 “동아시아에 일본군이 점령한 지역이 넓게 분포돼 있다. 이 가운데 한국만큼의 경제력을 갖추지 못한 무수한 국가들이 일본 눈치를 보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서 입도 열지 못하고 있다”며 “더 많은 국가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를 제대로 안다면 전세는 역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제 불매운동도 마찬가지다. 일본의 강제징용 판결 불복에 이은 경제보복으로 혐한 극우기업 제품들이 알게 모르게 우리 일상 깊숙이 침투해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일본 기업의 제품들이 어떤 역사와 의식 아래 생산됐는지를 설명할 수 있다면, 단순한 감정싸움이 아닌 현재진행형의 역사문제에”서 비롯된 국민적 운동임을 이해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매 순간 위기와 역경이 닥쳐올 때면 ‘희움’ 실천의지를 다잡는다는 안이 대표는 “바로 선 역사 위에서만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희망을 꽃피울 수 있다”면서 “희움 역사관 또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비롯한 여성인권운동의 허브역할을 해내며 올바른 역사 공유의 장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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