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맛 휴식 삼성, 극적 반전 드라마 쓸까?
꿀맛 휴식 삼성, 극적 반전 드라마 쓸까?
  • 이상환
  • 승인 2019.08.1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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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 인해 앞선 두 경기 취소
5위 NC와 승차 8게임으로
남은 36경기 7할 이상 승 필요
구자욱·외국인 선수 활약 기대
구자욱
구자욱

삼성 라이온즈가 태풍 ‘크로사’가 몰고 온 비바람으로 인해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여유를 가졌다.

삼성은 14일 인천 SK전에 이어 15일 수원 kt전이 우천으로 잇따라 취소되는 바람에 이틀간의 휴식을 취했다.

삼성은 올 시즌 3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출발했지만 막바지로 가고 있는 현재 성적은 비관적이다.

13일 기준 삼성은 45승 1무 62패를 기록하며 리그 8위에 머물러 있다. 현재 5위 NC와의 승차는 무려 8게임으로 벌어져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강 진입 기준을 승률 5할이라고 감안할 때 삼성은 남은 36경기에서 7할이 넘는 승률(27승 9패)을 거둬야 가을야구를 바라볼 수 있다.

윌리엄슨-다시
윌리엄슨

SK~KT~LG를 만나는 이번주 6연전이 사실상 5강 진입 여부를 판가름 할 수 있는 분수령이다. 하지만 최근 삼성의 경기력으로는 쉽지 않은 도전이다.

삼성은 최근 외국인 선수 2명을 교체하고 선발진 등 변화를 시도했다. 사실상 마지막 승부수인 셈이다.

따라서 올시즌 삼성이 5강에 진입하기 위해선 사실상 기적같은 반전의 드라마가 절실하다. 매 경기가 포스트시즌이라고 생각하고 전력을 다해도 자력으로는 어려운 상황이다.

라이블리
라이블리

이 때문에 가장 중요한 시점에 합류한 새 외국인 선수 윌리엄슨과 라이블리와 부상에서 복귀한 구자욱의 분전이 절실하다. 남은 시즌 삼성의 반등을 이끌어야 할 키플레이어다.

방출된 덱 맥과이어의 대체 자원으로 영입한 라이블리는 삼성이 다음시즌까지 감안해 영입한 케이스다.

라이블리도 “내년에도 삼성과 함께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이는 등 올 시즌 전력을 다할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삼성도 라이블리가 KBO리그에 연착륙해 계약을 연장하게 되면 저비용 고효율 사례를 남길 수 있다. 하지만 라이블리는 지난 13일 SK를 상대로 가진 KBO리그 데뷔전에서 가능성과 문제점을 동시에 노출했다.

5이닝 4실점으로 패전했다. 그러나 150㎞에 이르는 빠른볼과 낙차 큰 커브를 활용하며 9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는 파이어볼러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반면 4사구를 7개나 허용했다. 제구가 문제로 드러났다.

앞서 삼성에 합류한 윌리엄슨은 KBO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하고 있다. 투수 저스틴 헤일리는 방출하는 대신 데려온 타자 윌리엄슨으로 대체했다.

기존 다린 러프와 맥 윌리엄스 등 외국인 타자 2명을 운용하는 바람에 외국인 투수가 등판할 때 한 명이 쉬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삼성으로서는 모험이었다.

그러나 윌리엄슨은 KBO리그 데뷔 후 치른 11경기에서 타율 0.302, 1홈런 13안타 5타점의 준수한 성적으로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구자욱까지 합류했다. 지난 13일 SK전을 앞두고 1군에 등록했다. 구자욱은 복귀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그의 가세만으로도 타선의 무게감이 커졌다. 또 외국인 투수가 등판하는 경기에서 구자욱을 활용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태풍 크로사덕에 잠시 숨을 고른 삼성이 어려운 상황에서 합류한 윌리엄슨과 라이블리, 구자욱의 활약으로 기적같은 반전의 드라마를 쓸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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