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20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으로 지정된 정치·사법개혁 관련 법안의 이달 내 처리를 촉구하는 릴레이 농성에 돌입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정치개혁·사법개혁 약속 이행을 위한 비상행동’ 선포식을 열고 “거대양당 정치체제의 버팀목인 소선거구 승자독식 선거제도를 바꾸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선거제 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면서 “선거법 8월 처리야말로 자유한국당까지 참여하는 5당 합의 선거제 개혁을 이룰 가장 유력한 방도”라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어 “8월 안에는 선거제 개혁안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차원에서 의결해야 선거법 개정을 연내 마무리하고 내년 총선을 안정적으로 치를 수 있다”며 “한국당은 선거제 개혁을 좌초시킬 수 있단 헛된 꿈을 버리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더는 정개특위 제1소위원장 교체 문제로 허비할 시간이 없다”며 “오늘 오후 열리는 정개특위 전체회의에서 안건조정위원회를 구성해서 신속하게 논의하고 의결하든지 전체회의에서 바로 논의해서 의결하는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결의문을 통해 “한국당이 정치·사법 개혁에 뜻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이상 지난 4월 말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합의 정신에 따라 8월 말까지는 반드시 정치·사법 개혁안을 양 특위에서 통과시켜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은 더는 한국당을 달래는 데 시간을 낭비해선 안 된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시간을 끌면 정치개혁과 사법개혁이 좌초될 것으로 믿고 지금까지 저항해왔지만, 그 시간이 이제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그 맨 앞에 정의당이 서겠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이날 선포식을 시작으로 정개특위 및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활동 시한인 이달 말까지 매일 당 소속 의원들이 참여하는 릴레이 농성을 벌일 예정이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정의당은 20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정치개혁·사법개혁 약속 이행을 위한 비상행동’ 선포식을 열고 정치·사법개혁 관련 법안 처리를 촉구하는 릴레이 농성에 돌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