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유력인사들, 캐리 람에 “시위대 요구 일부 수용해야”
홍콩 유력인사들, 캐리 람에 “시위대 요구 일부 수용해야”
  • 승인 2019.08.2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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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홍콩 유력 인사들이 행정 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에게 시위대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일 것을 요구했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정치인, 전직 고위 관료 등 19명의 홍콩 유력 인사들은 캐리 람 행정장관의 관저에서 그와 만나 송환법 반대 시위대와의 대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전날 모임에서는 절반이 넘는 참석자들이 캐리 람 행정장관에게 범죄인 인도 법안의 완전한 철회와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한 공개적인 조사 등 시위대의 일부 요구를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고 SCMP는 전했다.

전직 교통부 장관인 앤서니 청은 시위대의 일부 요구를 받아들일 것을 주장하면서 “이것이 진심 어린 대화,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질 대화라는 인상을 시민들에게 주기 위해서는 우리의 진정성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이번 사태를 종결짓기 위해 시위대의 핵심 요구에 정부가 적절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는 분위기였다”며 “하지만 람 장관은 ‘지금은 조사에 나설 때가 아니며 상황이 더 평화로워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른 소식통은 “그(캐리 람 장관)는 ‘나는 송환법 철회라는 말을 내뱉을 수가 없다’고 말했는데, 각료들 앞에서 이러한 말을 하는 것을 보고 (송환법 철회 선언이) 그의 통제 밖에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는 캐리 람 장관이 송환법 철회를 원한다고 하더라도 중국 중앙정부의 강경한 반대로 인해 이를 선언할 수 없다는 것을 시사한 말이다.

캐리 람 장관은 송환법 반대 시위가 격화하자 “송환법은 죽었다”고 선언했지만, 송환법을 공식적으로 철회하라는 시위대의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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