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녹색성장> 5.신재생에너지 투자유치로 일자리 창출
<저탄소 녹색성장> 5.신재생에너지 투자유치로 일자리 창출
  • 대구신문
  • 승인 2009.02.0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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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탄소배출권 거래소' 유치 올인
시장규모 150조...TF 등 가동 파격 인센티브 준비
"원천특호 확보 등 빠른 대처...유리한 고지 선점"
경북도는 지난해 10월 녹색성장 추진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어 온실가스 감소 및 그린산업 육성 등을 위한 저탄소 녹색성장 8대 실천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도는 이를 통해 2012년까지 12조원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투자를 유치하고 일자리 3만개를 창출하고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1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정했다.

녹색성장을 위한 8대 프로젝트는 △녹색산업 육성조례 제정 △그린에너지기업체 전용 산업단지 조성 △월드그린에너지포럼 개최 △탄소배출권 거래소 유치 △도청이전지 기후변화시범도시 조성 △LED 융합산업화 지원센터 유치 △하이브리드카 시범도시 조성 △그린홈 10만호 건설 등이다.

도는 신재생에너지 기업체 유치를 위해 포항 국가산업단지와 구미 5국가산업단지 등에 그린에너지 전용 산업단지를 조성해 입주업체에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했다.

경주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와 한수원 본사 이전에 따른 원자력 관련 업체 유치를 위한 산업단지 조성도 병행한다.
경제파급 효과가 예상되는 탄소배출권 거래소 유치에도 발벗고 나선다.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은 2010년 15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도는 유치 전담 TF를 가동해 거래소 부지·건물 무상제공 등 경쟁 지자체를 따돌릴 수 있는 파격적 인센티브 방안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지식경제부가 전국 3개 권역에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동남권 LED 융합산업화 센터 유치에도 발빠르게 대처, 원천특허 확보 및 전문연구 인력 양성을 통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또 경주·영천·상주 등지를 하이브리드카 시범지역으로 운영하고, 신도청 이전지와 울릉도를 기후변화 시범도시로 조성한다.

원자력 발전과 연관된 산업 유치와 함께 고준위 핵폐기물 배출량을 기존의 20분의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는 4세대 원자로 테스트 베드를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사업 순항

경북도의 저탄소 녹색성장의 핵심 과제 중 하나는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다.

도는 중ㆍ저준위방폐장,한수원 본사,양성자 가속기 등 3대 국책사업 유치를 결정적인 동력으로 2011년까지 총 4조3천987억원을 투입 △포항을 신재생에너지와 연료전지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하고 △경주를 원자력산업·연구, 신재생에너지 생산·업무 클러스터로 △영덕을 풍력발전 업무·교육 클러스터 △울진을 원자력, 바이오, 태양광 발전·교육 클러스터로 육성한다.

경북도는 지난해 이 사업의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지난해 5월에는 포스텍에 풍력특성화 대학원이 개설됐고 7월에는 영양·포항·김천 등에 풍력발전단지를 유치했다.
8월에는 상주에 1조원 규모 웅진홀딩스와 포항에 5천억원 규모의 에너지소스를 유치하는 등 태양광 관련 기업체를 잇따라 유치했다.

특히 10월에는 경주에서 세계 20개국 3천여명이 참가한 월드그린에너지포럼을 개최하는 등 경북 동해안 지역을 세계 최고의 신재생 에너지 산업 연구단지로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부품소재단지 유치 ‘탄력’

정부가 부품소재산업을 집중 육성키로 한 가운데 경북의 부품소재 전용단지 조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핵심 부품소재 산업군인 녹색성장 분야 기업유치를 통해 에너지관련 기업들이 경북에 잇따라 공장을 설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엑손모빌이 경북 구미4단지에 32억5천만달러를 투자해 최첨단 배터리용 이온전지분리막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이는 차세대 전기자동차 전지관련 연관 기업들의 유입으로 이어져 주변이 부품소재집적지로 성장할 가능성을 높였다.

엑손모빌은 물론 미리넷솔라, STX솔라, 아사이글라스, 소디프신소재, 삼성에버랜드 태양광발전소, 포스코 연료전지 등 관련 기업들이 잇따라 공장을 설립함에 따라 부품소재단지 조성을 위한 기본 인프라를 모두 갖춘 셈이다.

특히 태양전지 전문기업인 미리넷솔라는 지난 1년간 해외로부터 솔라셀을 1조원 이상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북도는 현재 구미 4단지 27만여㎡와 5단지 66만㎡부품소재전용단지를 위한 부지도 이미 확보해놓은 상태로 정부 지정을 기다리고 있다.

<키워드> 탄소배출권 거래

에너지 소비량이 많은 업체들이 이산화탄소배출량을 줄이지 못할 경우 조림사업체로부터 돈을 주고 권리를 사는 것을 말한다.

교토의정서에 따르면 의무당사국들은 90년배출량을 기준으로 2008년에서 2012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평균 5%수준으로 줄여야 한다.

이에 따라 해당국가의 에너지다소비업체들이 배출규제를 받게 되는 것이다. 석유화 학 기업 등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기업들은 이산화탄소배출 자체를 줄이거나 혹은 배출량이 적은 국가의 조림지 소유업체로부터 권리를 사야한다.


자연 살리는 '착한' 발전소

김천 태양광발전소, 연간 2만6천㎿ 전기 생산

김천 시내에서 상주 방면으로 약 20분, 경북 김천시 어모면 옥계리 산자락에는 수만개의 실리콘 모듈이 밭을 이루며 거대하게 펼쳐져있다. 순간발전용량 18.4MW 규모의 김천태양광발전소의 모습이다.

경북도·김천시는 지난해 초 삼성에버랜드와 태양광발전소 건립을 위한 MOU를 체결, 태양광발전사업의 닻을 올렸다.

삼성에버랜드는 이곳에 모두 1천4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지난해 9월 본격 가동했다. 58만여㎡ 부지에 설치된 8만7천여장의 태양광 모듈은 연간 2만6천MW의 전기를 만들어낸다. 김천시 전체 인구의 15%에 해당하는 8천여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태양광 발전은 전기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화석에너지 대신 무한 청정에너지인 태양을 사용함으로써 이산화탄소의 발생을 억제함으로써 자연을 살리는 순기능을 한다는 점에서 ‘착한’ 발전소다.

그러나 우리나라 태양광발전 수준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현재 태양광발전의 세계시장 규모는 37억달러.

미국, 독일, 일본이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태양광발전 시장은 연평균 38.4%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2010년에는 두배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 측은 김천태양광발전 설비를 통해 연간 6천TOE의 에너지를 절감함으로써 매년 4만배럴의 석유 수입 대체 효과를 통해 향후 15년 동안 총 60만 배럴의 석유 수입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연간 1만7천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태양광발전소홍보관 건립이 한창이다. 김천시는 이를 통해 학생·관광객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태양광발전 및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학습 및 견학장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김천시 관계자는 “관람객들에게 에너지의 중요성에 대한 일반적인 공감대 형성은 물론 타 홍보관과는 차별화된 컨텐츠 구성을 통해 풍부한 볼거리와 체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에너지사업 확대를 통해 정부정책에 부응하고 미래 에너지 문제 해결에 이바지하는 것은 물론 김천시가 신재생에너지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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