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도시 대구 휘감을 환상의 선율…28일 개막
오페라 도시 대구 휘감을 환상의 선율…28일 개막
  • 황인옥
  • 승인 2019.08.2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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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오페라축제 47일 대장정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로 서막
메인 4편·소극장 作 4편 선봬
15개국 성악가 90여명 참가
국제 콩쿠르 ‘DIOA’ 첫 선
람메르무어의루치아-1
올해 개막작인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2008년 대구시립오페라단 정기공연 장면.

운명의힘
올해 폐막작인 ‘운명의 힘’ 2013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 공연 장면.

유네스코 음악창의 도시 대구를 대표하는 제17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오페라와 인간’을 주제로 28일부터 10월 13일까지 대구오페하우스를 비롯한 대구 곳곳에서 펼쳐진다.

올해 축제에서는 메인 오페라 4편, 소극장 오페라 4편, 오페라 콘서트 등으로 구성된다. 그리고 올해부터 야심차게 준비하는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가 시작된다.

먼저 축제 개막작으로는 ‘벨칸토 오페라’의 정수로 꼽히는 도니제티의 ‘람메르무어의 루치아’(9월 5, 7일)가 무대에 오른다. 17세기 후반 스코틀랜드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도 원수가문이라는 이유로 정략결혼에 희생되는 비극적인 운명의 사랑을 그렸다. 소프라노 마혜선, 바리톤 이승왕, 테너 아서 에스피리투 등이 무대를 빛낸다.

그리고 베를린 도이체오페라극장과 합작한 푸치니의 ‘라 론디 네’(9월 19, 21일), 국립오페라단과 합작한 창작오페라 ‘오페라 1945’(10월 4, 5일)등이 메인 오페라로 이름을 올린다. ‘오페라 1945’는 해방 직후 만주에 살던 조선인들이 해방된 조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머물렀던 ‘전재민 구제소’를 배경으로 운명 앞에 굴하지 않았던 민족정신을 되새겨본다. 오페라 ‘라 론디 네’에는 어긋나는 사랑의 운명이 녹아있다.

대미를 장식할 폐막작은 대구오페라하우스와 광주시립오페라단이 합작으로 제작한 베르디의 ‘운명의 힘’(10월 12, 13일)이다. 소프라노 이화영·임세경, 테너 이병삼·신상근 등이 함께한다. 오페라 ‘운명의 힘’은 18세기 초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 직후를 배경으로 세비야의 명망 높은 귀족 가문에서 벌어지는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의 힘에 휩쓸린다는 내용을 다룬다.

소극장오페라도 탄탄하게 구성된다. ‘세비야 이발사’(웃는 얼굴아트센터), ‘돈 파스콸레’(서구문화회관), ‘등꽃나무 아래서’(청라언덕 선교사챔니스 주택), ‘르크레치아’(대구오페라하우스 별관 카메라타) 등이다.

올해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국제 콩쿠르 형식의 ‘대구 국제오페라 어워즈’(DIOA)다. 단순 콩쿠르를 너머 ‘아티스트 마켓’의 역할을 기대하며 기획됐다. 올해는 세계 15개국 92명의 젊은 성악가들이 참여한다. 심사위원으로 오스트리아 빈 슈타츠오퍼 극장장, 독일 드레스덴 젬퍼오퍼 예술감독, 오스트리아 뫼르비슈 오페레타페스티벌 예술감독 등이 초대됐다. 28일과 29일 1, 2차 본선에 이어 31일 최종 무대와 시상식이 열린다. 최종적으로 3명의 수상자를 선정하게 되며, 입상여부와 관계없이 각 심사위원들이 본선 진출자들을 각 극장의 오페라 주·조역 또는 단역으로 캐스팅할 수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는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서는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병행돼야 한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하고, “올해 축제가 또 한 번 성장하고 도약할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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