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부산서 ‘문 정권 심판’ 장외집회
자유한국당은 30일 부산에서 문재인 정부 규탄집회를 열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국당의 이날 집회는 지난 2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10만여명이 참여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연지 6일만이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부산 진구 송상현광장에서 열린 ‘살리자 대한민국! 文정권 규탄 부산·울산·경남 집회’에서 “우리 사회 구석구석까지 다 망가뜨리는 이는 조국”이라며 “이런 사람을 법무부 장관 후보로 세우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조 후보자는 교수 생활만으로 55억원을 모았다고 하는데, 정상적으로 모았겠느냐. 55억원이 동네 강아지 이름이냐"면서 "아들과 딸에게 귀족교육, 특혜교육, 특권교육을 해서 정말 황제 같은 교육을 받게 했다"며 조 후보자를 맹비판했다.
이어 "이런 사람을 법무부 장관 후보로 세운 문재인 정권은 이미 실패한 정권"이라며 "이 정부의 패정(悖政)을 막는데 함께 해달라. 큰 투쟁의 선두에 설 한국당에 힘을 달라"고 당부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를 통해 진보의 민낯이 드러났다. 위선적인 정권을 심판합시다"라며 "정답은 딱 하나, 정권교체만이 답이다. 그 힘은 바로 이곳 부산,울산,경남 지역으로부터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증인채택 문제를 거론하며 "여당은 증인을 출석 못 시키겠다면서 청문회를 하자는 데 이건 가짜청문회 아닙니까"라며 "문재인 정권은 한마디로 조로남불 정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한국당은 이날 조 후보자의 딸 관련 논란을 부각하기 위해 부산대 학생을 연사로 초청했다.
부산대 촛불집회 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맡았던 권현빈(22)씨는 "제 신상이 노출돼 여당 지지자들에게 많은 욕을 먹었다"고 밝히며 "평범한 공장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 용이 되려고 부단히 노력했지만 붕어, 개구리, 가재일 뿐"이라고 조 후보자의 과거 트위터 글을 비판했다.
한국당은 이날 집회에 총 2만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자체 집계했다.
한국당은 31일에도 서울 종로구 사직공원 앞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연 후 청와대 앞까지 가두행진을 벌인다. 이창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