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조국 지키려는 모습 불쌍해 보여”
“文 대통령, 조국 지키려는 모습 불쌍해 보여”
  • 이창준
  • 승인 2019.09.0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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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입제도 재검토’ 맹공
黃 “검찰에 수사말라는 압박”
羅 “제도 아닌 개인부패 문제”
신보라 “조국 딸 동급생 우롱”
조국기자회견시청하는나경원원내대표
조국 회견 시청하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법사위원들이 2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기자회견을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2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대학입학 논란과 관련 “대입제도 전반을 재검토 해 달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전날(1일) 발언에 대해 한목소리로 성토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떻게든 조국을 지키려는 모습이 정말 불쌍해 보일 정도”라고 비판하면서 “대통령이 하신 말씀인지 제 귀를 의심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의 발언은 얼마나 국민들을 우습게 보는지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조국 사태의 근본적인 책임은 편법과 불법으로 부를 축적하고 특혜와 특권으로 자녀를 키운 조 후보자는 물론 이런 사람을 법무부 장관에 앉히려는 대통령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핵심 피의자 조국에 대해 좋은 사람이라니, 그러면 검찰은 좋은 사람을 수사하겠다고 나선 것인가”라며 “사실상 검찰에게 조국을 수사하지 말라고 하는 공개적인 압박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사건의 본질은 개인의 부패가 문제인데 마치 제도의 문제인 것으로 눌러버렸다”며 “그동안 후보자도, 여당도, 여권인사도 물타기 하더니 이제 대통령까지 물타기하고 있다. 이것은 국민을 바보로 아는 오만함”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결국 조국 후보자 딸과 동시대에 대학을 간 수많은 학생들이 있다. 정말 성실히 입시를 준비했고 자신의 노력과 성과에 따라 대학 입학했다”며 “조국 한 명지키겠다고 잠재적 범죄자 취급 한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조국 게이트 가장 핵심은 직권남용과 업무방해로 보여진다”며 “검찰의 수사가 결국 조국 후보 면죄부 주기 수사로 흘러간다면 특검과 국조로 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청와대는 ‘결정적 한 방’이 없다면서 감싸고 있는데, 아갈통(입을 속되게 이르는 아가리의 방언)을 날려야 한 방인가”라며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문 대통령이 반칙과 특권을 누려온 자를 법무부 장관에 앉히겠다니 국민들이 완전히 졸로 보이나”라고 공격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문 대통령은 조국 씨 측에서 준 인사청문회 답변 지침대로 (딸 입시 의혹을) 대학입시 제도 탓으로 돌리고 있다. 전형적인 쟁점회피술이라고 한다”며 “대한민국 권력서열 1위는 문 대통령이 아니라 조국씨가 아닌가 의심이 된다”고 비꼬았다.

신보라 청년최고위원은 “입시 제도를 바꿔달라며 제도 탓을 한 대통령은 지금의 구조하에서도 제 피땀으로 일군 스펙으로 대학에 입학한 청년을 우롱한 것”이며 “부모찬스만 있었다면 좀 더 편하게 입학했을 텐데라며 조롱한 것”이라고 쏘아부쳤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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