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신용평가, 내년부터 등급제→점수제
개인신용평가, 내년부터 등급제→점수제
  • 김주오
  • 승인 2019.09.05 20: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위·금감원, 전담팀 발족
대출 심사 때 불이익 없어져
240만 명 금리인하 효과 예상
내년부터 개인신용 평가체계가 ‘등급제’에서 ‘점수제’로 바뀌어 신용등급 간 ‘문턱 효과’가 사라진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5일 신용등급 점수제 전환 전담팀을 발족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기존 신용등급제는 개인 신용등급을 1~10등급으로 나눠 여신 심사와 대출금리 결정에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이 방식은 개인의 신용을 등급으로 나누다 보니 등급 간 문턱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

일례로 7등급 상위는 6등급 하위와 큰 격차가 없음에도 대출 심사 때 격차 이상의 큰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제도권 금융사들이 통상 6등급까지만 대출을 해주는 경우가 많아 7등급은 대부업체나 비제도권 금융사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렸다.

점수제(1~1천점)는 신용평가사(CB)가 신용점수만 제공하고 금융회사는 이를 토대로 리스크 전략 등을 감안해 자체적인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하는 방식이다.

점수제로 개편하면 신용평가가 좀 더 정교해져 신용등급 간 문턱이 사라지게 된다. 여신 심사나 금리 결정 등 과정에서 개인신용 정도에 따라 좀 더 정교하게 차별화된 대우를 받게 되는 것이다. 점수제에선 7등급 상위자들이 제도권 금융사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금융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등급제하에서 평가상 불이익을 받는 금융소비자 약 240만 명이 대략 연 1%포인트 수준의 금리 인하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이런 점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등급제를 점수제로 전환 중이다.

자체 신용위험평가 역량이 강한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5개 시중은행은 올해 초부터 신용점수제를 시범 적용하고 있다. 보험이나 금융투자, 여신전문금융업권 등 여타 전 업권으로는 내년부터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신용점수제로 원활한 전환을 위해 신용등급 점수제 전환 전담팀을 이날 구성했다. 전담팀은 점수제 전환과 관련한 법령·제도를 정비하고 금융소비자 불편을 완화하며 신용점수 활용기준을 구체화하는 등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