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를 찾아서> 봄밤 1
<좋은시를 찾아서> 봄밤 1
  • 승인 2010.04.0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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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옥

고운 나들이옷을 추슬러 입고 떠난
내 소녀의 소식을 듣는
두 귀에
땅이 녹는 소리로
남풍에 간지러운
두견이 운다

꽤나 긴 밤을
입이 부르트도록 우는
두견의 설움에
나는 잠을 설치고

그리움이 샘솟는 머릿속으로
알알이 출렁이는
꽃씨들을 다스리면
뒤뜰 가득
열띤 소리들

이 밤이 새면
내 그리운 뜻으로 외투를 벗고
크게 웃을 새싹으로 돋아날 꽃씨는
떠난 소녀의
그 고운 뺨의 색을 닮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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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생활 신춘문예 시부 당선, 교육자료 시 3회 추천 완료. 설록차 문학상, 한국문학정신 광주 비엔날레 시화전 대상 수상 ,자유문예 작가회 이사, 광주광역시 문인협회, 대한 문인협회 회원.
大韓民國 詩書文學, 시와 수상문학 문인협회, 서정문학, 다향정원 정회원. 현대시를 대표하는 특선 시인선(창작문학예술인협회 간)작품 수록, 한국을 빛내는 작가들(2009 좋은 문학 사화집) 작품 수록, 시집: `하늘에서 온 편지’

봄이 그리운 건 지난 겨울이 유난히 혹독했던 탓이요. 봄이 아름다운 건 죽은 듯한 대지에 새 생명이 일어나기 때문이요. 봄이 즐거운 것은 두견이 소리, 물소리, 가락이 살아나기 때문이요. 이 나이, 그래도 봄이 기다려지는 건 그 시절 첫사랑이 다시 생각나기 때문이리라.

해설: 김연창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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