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수십명 부상…흉기 난동에 화재까지
교통사고로 수십명 부상…흉기 난동에 화재까지
  • 강나리
  • 승인 2019.09.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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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대구·경북 사건사고
울릉도서 관광버스 2대 충돌
조현병 환자 지하철역서 소란
경주 물류창고·구미 공장 등
화재 총 16건…인명피해 없어
나흘간의 추석 연휴 동안 대구·경북 곳곳에서 크고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14일 경북 울릉도에서는 관광객 수십 명이 교통사고를 당해 부상을 입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6분께 울릉군 울릉읍 봉래폭포 인근 도로에서 관광버스 2대가 충돌해 운전자와 관광객 39명 중 34명이 다쳤다.

추석 전날 대구 지하철역에선 20대 정신질환자가 흉기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있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1시 10분께 대구 지하철 2호선 내당역에서 A(27)씨가 시민들에게 흉기를 내보이며 위협을 가했다. 출동한 경찰은 인근 대형마트 1층 화장실 앞에서 테이저건을 쏴 A씨를 제압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조현병 등 정신질환 치료 이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를 정신병원에 입원 조치하는 한편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도로와 공장 등 곳곳에서 화재도 잇따랐다. 추석인 13일 오전 10시께 경북 경주시 외동읍 한 물류창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소방서 추산 2억5천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불은 창고 건물 1개 동(1천156㎡)과 내부에 있던 폐기물 5천t을 모두 태웠다. 연휴 기간 근무자가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지난 12일 구미의 한 공장에서도 불이 났다. 이날 오후 8시 25분께 구미시 공단동 한 섬유공장 창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4시간 10여분 만에 꺼졌다. 불은 공장 1개 동(1천429.82㎡), 기숙사(792.83㎡) 중 일부와 창고(637.88㎡) 전체를 태워 소방서 추산 15억2천만 원의 피해를 냈다. 공장 기숙사에는 외국인 근로자 5명이 있었으나 모두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한편 올해 대구에서는 지난 명절마다 상차림 준비 중 식용유 등 취급 부주의로 화재가 발생한 것과 달리 주택 화재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최근 추석 연휴 때 발생한 화재 중 주택 화재가 40% 안팎을 차지한 점과 비교된다. 추석 기간 화재 장소 중 주택 비중은 지난해 2건(40%), 지난 2017년 3건(37.5%)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15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2~14일 3일간 대구지역 화재는 총 3건에 그쳤다. 이들 사고로 인해 총 1천262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으나 숨지거나 다친 사람은 없었다.

올해 화재 건수는 감소세를 유지했지만 재산 피해는 크게 늘었다. 지난해 추석 당일과 전·후(9월 23~25일) 화재 사고는 5건으로 2명이 다쳤다. 재산 피해는 131만원 상당이었다. 지난 2017년(10월 3~5일)에는 8건의 화재가 나 555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겪었다.

같은 기간 구미, 포항, 경주 등 경북에서는 화재 사고 총 13건이 났다고 경북소방본부는 밝혔다. 이들 사고로 인한 재산 피해는 18억2천여만원 상당으로 추산된다. 화재 장소는 공장과 주택 각 3건(23%), 차량 2건(15.3%)이었고 나머지는 음식점, 농기계, 야외 등에서 발생했다.

경북의 화재 건수는 작년(13건), 재작년(9건)보다 줄거나 같았지만 재산 피해 규모는 늘었다. 올해 화재 사고로 인한 재산 피해는 지난해(1억6천608만원) 대비 1억1천800여만원 증가했다. 지난 2017년(7천94만원)에 비하면 2억7천600여만원 늘었다.

주택 화재의 경우 경북에서도 작년과 재작년 각각 7건(53.8%), 5건(55.5%) 발생해 모두 절반을 넘긴 것과 달리 올해 급감한 것으로 기록됐다.

강나리·정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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