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대표 '팀킴' 보조금 횡령 장반석 전 감독 구속기소
컬링대표 '팀킴' 보조금 횡령 장반석 전 감독 구속기소
  • 김종현
  • 승인 2019.09.1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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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검 특수부(김민형 부장검사)는 민간지원금 등을 횡령한 혐의(업무상 횡령·사기)로 장반석 전 컬링 국가대표팀 믹스더블 감독을 구속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은 장 전 감독의 장인인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 직무대행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이들은 대한컬링연맹과 경북체육회 보조금, 민간기업 지원금, 의성군민 성금 등으로 모인 후원금 가운데 1억6천여만 원 가량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 전 대행은 같은 수법으로 9천여만원을 개인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컬링에서 은메달을 딴 ‘팀킴’은 지난해 11월 김 전 회장 직무대행, 장 전 감독 등 지도자 가족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에서 의혹을 확인하고 상금 횡령, 보조금 이중정산, 친인척 채용 비리 등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다.

김 전 감독 구속과 별도로 그의 아내인 김민정 전 팀킴 감독은 경북도체육회를 상대로 직권면직처분 취소소송을 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경상북도, 대한체육회와 합동으로 실시한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국가대표선수 호소문 계기 특정감사’ 결과 지도자들이 선수들에게 욕설과 폭언, 인격 모독을 하고 소포를 먼저 뜯어 보는 등 사생활까지 통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수들이 언론 인터뷰를 할 때 김 직무대행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하라고 강요했다는 주장도 사실이었다.

김·장 전 감독은 지도자 역량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훈련장에 출근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심지어 김민정 전 감독, 장반석 전 감독은 지도자가 아닌 선수, 트레이너로 각각 채용돼 있었다. 또 9천여만 원에 이르는 각종 후원금과 포상금을 선수들에게 지급하지 않았던 것으로 당시 감사에서 확인됐었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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