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탁자에 먹거리 늘어놓고 한층 더 자유분방한 분위기서 세계 재즈 뮤지션 만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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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인옥
  • 승인 2019.09.17 2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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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열 대구국제재즈축제 조직위원장
올 축제 개최 여부 불분명한 난항 속
대구 매칭사업 지원 받아 예산 확보
중앙부처 동분서주 노력 ‘결실’
지역 유망신진뮤지션 발굴 통로
‘대구실용음악콩쿠르’도 역점 추진
강주열 대구국제재즈축제 조직위원장.




2008년, 대구에서 제1회대구국제재즈축제(이하 재즈축제)가 개최될 때만 해도 공연장은 썰렁했다. 당시 재즈는 대중적이기 보다 마니아층을 위한 장르로 인식됐다. 그러나 11년이 흐른 지금 분위기는 반전됐다. 16일부터 21일까지 대구일원에서 열리는 제12회대구국제재즈축제 사전 예약 인원이 단체를 중심으로 1,000여명을 넘어설 만큼, 대구의 또 하나의 음악축제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고무적인 현상에 대해 강주열 대구국제재즈축제 조직위원장이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대구국제재즈축제가 12회에 이르기까지 험난한 여정을 거쳐 온 역사에 대한 에두런 표현이었다.

“중앙정부나 대구시의 지원없이 티켓수입만으로 7회까지 축제를 운영해오며 축제의 불씨를 살려낸 것은 정말 기적에 가까웠어요. 처음 대구에서 재즈로 축제를 시작할 때 모두가 무도하다고 했지만 결국 우리는 해냈어요.”

대구국제재즈축제의 역사를 훑을 때 강 위원장을 빠트리고 대화를 이어가기는 쉽지 않다. 강 위원장이 국제적인 재즈축제를 기획하고 12회까지 지속될 수 있도록 결정적인 역할을 한 장본인이기 때문. 그가 인터뷰 내내 “말도마소”라는 이야기를 입버릇처럼 내뱉은 배경에 힘겹게 축제를 이끌어 온 그의 회한이 녹아있다. 강 위원장이 “올해 예산 확보가 불투명해 축제 개최 자체가 미지수였다”며 목소리를 높였지만 “다행히 매칭사업 지속을 위해 중앙정부 예산담당부처와 대구시를 찾아다니고 좋은 결과를 도출해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까지 꽃길보다 가시밭길이 더 많았다”며 “별일 아니”라고 만면에 미소를 날렸다.

대구국제재즈축제는 7회까지 자체자원조달로 어렵게 이어오다 8회부터 대구시로부터 5,000만원을 지원받으며 숨통이 트였다. 9회때 문화관광부와 대구시 매칭 사업이 되면서 4억원의 예산을 확보하며 비로소 국제적인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올해 축제는 프린지 스테이지와 메인 공연, 마니아 스테이지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되며, 재즈의 중심지인 미국 뉴욕과 쿠바, 일본, 덴마크, 한국 등에서 맹활약 중인 재즈 뮤지션들이 대거 무대를 빛내게 된다.

“올해는 자유분방하고 호방한 재즈에 걸맞게 야외 전 좌석 탁자에서 먹거리를 놓고 공연을 즐기며 초가을의 낭만을 즐기기도 있고, 좋은 공연장에서 품격 있는 재즈를 만날 수도 있도록 다양한 무대를 열어두었어요.”

강 위원장이 역점을 두는 프로그램은 공연 외에도 또 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대구실용음악콩쿠르다. “축제가 국제적인 위상을 갖추기 위해서는 생산과 소비가 함께 가야 해요. 저희는 대구실용음악콩쿠르를 5년째 개최하며 대구국제재즈축제가 유망신진뮤지션 발굴의 통로 역할을 자처해왔어요.” 지난 8일 콩쿠르 결선 무대를 지켜본 강 위원장이 울먹이는 목소리로 기자에게 전화를 한 기억이 떠오른다. 당시 그는 “참가자들의 높은 음악적 수준에 감동을 받아 눈물이 난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콩쿠르의 높아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강 위원장은 대구국제재즈축제를 세계10대 재즈축제에 이름을 올린다는 큰 그림을 가지고 내년부터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해외 축제와의 협업을 위한 방안으로 동경재즈축제와 연대를 모색하고, 국내외 세계 최고의 뮤지션 섭외를 위한, 가칭 뮤지션선정위원회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대구실용음악콩쿠르도 상금을 높이고 한국재즈협회와 각 대학 실용음악과 교수들의 자문을 받는 등의 성장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1년 내 대구에 재즈 공연을 열겠다는 것. 지금까지 대구국제재즈축제를 거쳐 간 뮤지션들을 초청해 추억의 공연을 열기도 하고, 역대 재즈축제자원봉사자(쟈스지기) 초청공연을 펼치는 등 다양한 재즈 공연을 일년 내 상시적으로 열 계획이다.

대구에는 오페라, 뮤지컬, 포크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축제들이 매년 열리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음악 축제들 사이에서 “왜 대구에 재즈인가?”라는 질문은 이 시점에서 유효하다. 이에 대해 강 위원장은 “유네스크 음악창의도시 대구에 걸맞는 창의성과 독창성”에 주목했다. “대구국제재즈축제는 대구가 문화공연 중심도시임을 알리며 지역 공연 예술의 다양성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큽니다. 특히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의 국제적인 브랜드 가치 증진과 대구만의 독특하고 창의적인 문화콘텐츠로서의 역할에 주목할 수 있어요.”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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