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서 내뿜는 미세먼지 빛으로 감시
공장서 내뿜는 미세먼지 빛으로 감시
  • 정은빈
  • 승인 2019.09.17 21: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차등흡광검출시스템 도입 예정
현장 측정 거친 뒤 2021년 사용
공장 굴뚝 등 사업장에서 내뿜는 미세먼지 원인물질의 농도를 빛으로 원격 측정하는 영국제 최신 분광장비가 2021년 도입될 전망이다.

대구 도심에 성서산단·서대구산단 등 대규모 공장단지가 입지한 만큼 새 기술 도입으로 인한 효과에 귀추가 쏠린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17일 산업현장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감시하고 줄이기 위해 차등흡광검출시스템(DIAL)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IAL은 영국 국립물리연구소에서 제작한 차세대 측정 장비다. 이 장비는 야간에 적외선을 이용해 사람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것처럼 발전소, 소각장 등 사업장에서 나오는 대기오염물질을 빛을 이용해 원격으로 측정 가능하다.

환경부는 차량에 이 장비를 탑재해 운영하기 때문에 2인 1조로 굴뚝마다 올라가서 측정해야 하는 20kg에 상당의 기존 미세먼지 측정 장비에 비해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분광학을 활용하여 원격에서 측정하기 때문에 각 사업장에 직접 들어가지 않고도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 농도를 실시간으로 언제든 확인할 수 있다.

1990년대 후반에 개발된 영국 국립물리연구소의 DIAL은 영국, 미국, 중동 등 10여 개 국가에서 활용 중이다.

장비 가격은 62억 원으로, 환경부는 올해 편성된 미세먼지 관련 추가경정예산으로 구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 장비를 현장 측정을 거친 후 2021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앞서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9월 2일부터 10일간 울산석유화학단지에서 영국 국립물리연구소 연구진과 공동으로 현장 측정을 실시했다. 측정 결과는 올해 12월 공개될 예정이다.

이어 국립환경과학원은 내년부터 영국 국립물리연구소와 공동으로 차등흡광검출시스템을 이용한 미세먼지 원인물질 탐색 및 배출량 산정을 위한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영우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분광학적 측정기법이 도입되면 향후 국내 미세먼지 저감 및 감시를 위한 국가정책의 동반상승 효과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