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태풍 1~2개 더 올 수도
10월 태풍 1~2개 더 올 수도
  • 강나리
  • 승인 2019.09.2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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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 만에 한 해 동안 6번
평년 대비 2배 가량 많은 셈
‘링링’ 2주 만에 ‘타파’ 발생
힘센 ‘가을 태풍’에 대비를
올 들어 유난히 태풍 소식이 잦다. 지난 주말 북상한 제17호 태풍 ‘타파’는 올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여섯 번째 태풍으로 13호 태풍 ‘링링’이 지나간 지 2주 만에 한반도로 올라왔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북서태평양 적도 인근에서 발생한 태풍 17개 중 6개가 한반도에 영향을 줬다. 한 해 동안 태풍의 영향을 여섯 번이나 받은 것은 1976년 이후 43년 만이다. 평년(1981~2010년)에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이 3.1개인 데 비해 올해는 9월까지만 해도 2배가량 많다.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04년 이후 태풍의 영향이 가장 많았던 해는 1950년과 1959년으로 각각 7개의 태풍이 스쳐갔다. 올해 태풍 숫자는 현재까지 역대 3위인 셈이다.

기상청은 태풍 발생 개수의 경우 예년과 비슷하지만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우리나라로 오는 태풍이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올해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수축이 느려 태풍의 통로가 열려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를 덮고 있어 태풍을 막아주지만 가을에는 일본 쪽으로 이동하면서 태풍이 지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태풍이 더 올라올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10월 중순까지 1~2개의 태풍이 더 올 수도 있어 계속해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가을 태풍’의 위력은 여름보다 강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지난 2003년에는 태풍 ‘매미’가, 2010년엔 태풍 ‘곤파스’가 9월에 한반도를 덮쳐 큰 피해를 입힌 바 있다.

2000년 이후 발생한 태풍 중 최악의 태풍으로 기록될 만한 ‘루사’도 2002년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한반도를 관통하며 막대한 피해를 줬다. 루사로 인한 재산피해는 5조1천479억 원에 달해 역대 태풍으로 인한 재산피해 순위로 1위를 기록했다. 4조2천225억 원의 재산피해를 줘 2위에 오른 ‘매미’도 2003년 9월 12~13일 우리나라를 지나갔다.

가장 최근에 찾아온 기록적인 태풍으로는 2016년 북상한 ‘차바’가 꼽힌다. 10월에 찾아온 차바는 경남 양산에 1시간 만에 119㎜의 장대비를 몰고와 집중호우로는 가장 심했고 당시 남해안은 물바다로 변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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