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이 한국시간 24일 오전(현지시간 23일 오후) 북한의 최근 대화 재개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합의정신이 여전히 유효함을 재확인하는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제가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미국과 북한은 전쟁 상태였을 것"이라고 두 차례나 강조하면서,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않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비핵화 조치 이전에 대북 제재를 완화하는 것에 대해선 "아직 행동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과의 관계가 매우 좋다.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라며 "합의를 볼 수도 있고 보지 못할 수도 있다. 그건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 "다른 많은 국가들이 단거리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두 정상은 한미 양국이 북한과의 관계를 전환해 70년 가까이 지속된 적대관계 종식하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할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미동맹과 관련, 두 정상은 한미동맹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안보의 핵심축으로 추호의 흔들림 없음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양국 경제협력을 포함해 호혜적·포괄적 방향으로 한미동맹을 지속해서 강화하기로 했다.
또 한반도 및 역내 다양한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두 정상은 합의했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인터콘티넨털 바클레이 호텔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65분간 정상회담을 갖고 북미 실무협상에서 조기에 실질 성과 도출 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뒤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 모두발언에서 "조만간 제3차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북미 간 실무협상이 열리리라 기대한다"면서 "3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면 아마도 한반도 비핵화의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는 세계사적 대전환, 업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